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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건우 Aug 04. 2018

금리란?

금리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상담이나 강의를 하다 보면 의외로 금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금리는 어떻게 정해지는지, 기준금리는 무엇인지, 기준금리가 달라짐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복리는 무엇이고, 물가 상승률에 따른 실질이자율은 무엇인지 등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금리에 따라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생기는 데도 말이다.  
 금리(金利, interest rate)는 빌려준 돈이나 예금 따위에  붙는 이자 또는 그 비율을 말한다. 이자 또는 이자율이라고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자율, 금리를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금리에는 여러 가지 용어가 있다. 명목금리, 실질금리, 정책금리(기준금리), 시장금리, 표면금리, 실효금리 등 어려운 용어에서부터 우리가 은행에서 흔히 접하는 단리, 복리까지 여러 가지 용어들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각각 의미하는 바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금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용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기준금리
 

자료 : 네이버 뉴스검색

           

 기준금리(base rate)란 base란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이 되는 금리로 한 나라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된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정해 각종 금리의 기준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금리 수준은 경제상황에 맞춰 조정한다.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년 8회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콜금리, 시장금리, 예금 및 대출금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상승하면 저축상품 금리는 상승한다. 하지만 대출금리 또한 상승한다. 이처럼 금리의 변화는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알아두어야 한다. 
 

금리 변동 영향


 금리가 상승하면 저축ㆍ대출상품의 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저축은 증가하고 반면 소비는 감소하게 된다. 대출상품 금리가 상승하게 됨으로써 기존 담보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의 이자 부담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에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이자 부담이 덜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되는 정도가 다르다. 
 이처럼 기준금리 변동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기준금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향후 지속적인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면 대출시 고정금리를, 반대로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짐으로써 매달 부담해야 되는 이자의 부담이 늘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2008년 3월까지는 콜금리를 통제함으로써 기준금리를 정해 왔다. 콜금리란, 금융기관끼리 거래하는데 사용하는 금리를 말하는데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이 자금이 남는 다른 곳에 자금을 빌려달라고 요청, 즉 콜(call)을 하는데 이때 자금이 남는 금융기관에서는 콜 론(call roan)을 내어놓는다. 자금이 부족한 금융기관은 이때 나온 콜 론을 사용하는데 이를 콜 머니(call money)라고 부르고, 이때 금리를 콜금리(call rate)라고 한다. 한국은행은 이 콜금리를 통제함으로 기준금리를 정해 왔다. 
 2008년 3월 이후부터는 콜금리 조정을 통한 기준금리 통제 방식의 단점으로 환매 조건부 증권(RP) 금리를 조정함으로써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다. RP(Repurchase Paper)란 나중에 이자를 붙여 되사주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각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보유 중인 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단기금융거래로 이때 금리를 환매 조건부 증권 금리라고 한다.

자료 : 한국은행 기준금리


  
실질금리
 
 뉴스나 방송을 통해 명목금리, 실질금리에 대해서 많이 봐왔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표시되는 금리를 명목금리라고 하는데, 이 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실질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게 실질금리이다. 물가 상승률이 3%일 때 투자자가 은행에서 3% 금리의 예금에 가입을 해 이자를 받는다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돈의 가치는 증가한 것이 없다. 이때 실질금리는 거의 제로(0)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현재 은행 금리(은행예금 명목금리) = 2.5%이고, 물가 상승률 = 2% 일 때 은행 예금의 실질금리 = (1+0.025) ÷ (1+0.02) - 1 = 약 0.49%이다. 
 
 
단리와 복리
 
 흔히 금리를 비교할 때 단리와 복리를 많이 비교한다. 쉽게 설명하자면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를 주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이자에 이자를 주는 방식이다. 1년 만기 저축을 한다면 단리와 복리를 비교했을 때 금리의 차이는 없다. 하지만 2년, 3년 기간이 늘어날수록 원리금(원금 + 이자)에 이자를 주는 복리와 단리의 차이는 점점 커진다. 

 예를 들어 원금 1,000만 원을 수익률 2.5%인 상품에 단리와 복리로 각각 10년간 투자를 했을 경우
 
단리 투자 시 금액 = 1,000만 원 + ( 25만 원 × 10년) = 1,250만 원
복리 투자 시 금액 = 1,000만 원 × (1+ 0.025) 10 = 약 1,283만 원
 
 만기 시 찾을 수 있는 금액은 단리 투자시 1,250만 원, 복리투자 시 약 1,283만 원으로 복리가 더 높다. 투자기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둘의 금액 차이는 더 커진다. 
 

투자기간에 따른 원리금 변동


72법칙 
 
 쉬운 복리 계산법으로 72법칙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72법칙을 이용하면 복리로 투자 시 투자금액을 2배로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72 ÷ 연 수익률’로 계산을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연 수익률이 5%인 상품에 투자할 경우 원금을 2배로 만드는데 72 ÷ 5 = 14.4년이 걸린다. 또 원금을 10년에 2배로 만드는데 필요한 수익률은 72 ÷ 10 = 7.2%이다. 
 
 정책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금리에 따라 우리와 상관있는 예금ㆍ대출 금리는 실질적으로 달라진다. 흔히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 변동금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리가 조금 더 저렴한 변동금리를 선택하게 되고, 변동금리는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매달 부담하게 되는 이자가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가정경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게 되고, 이자의 부담은 저축 가능 금액 축소로 이어진다. 
 이처럼 금리는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금리에 관심이 있다면 손해를 적게 본다는 것이고, 반대로 관심이 없다면 손해를 더 많이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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