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길건우 Apr 27. 2018

은행과 금리 (1)

은행과 금리 (1)
  
13세기 중반 영국의 런던에서는 귀금속을 당시 조폐국에 맡겼다. 하지만 전쟁을 치르며 나라가 어려워지자 당시 조폐국에 보관하고 있던 국민들의 귀금속, 화폐를 모두 빼앗아버리는 사건이 생겼다. 영국이라는 나라를 밑도 조폐국에 재산을 맡겼던 런던 시민들은 그 후로 더 이상 조폐국에 재산을 맡기지 않았다.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금(金) 세공업자들을 찾아갔다. 금세공업자들은 그들의 재료(금, 귀금속)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서 아주 튼튼한 금고를 가지고 있었다. 안전하게 보관도 가능하고 금의 순도 또한 그들로부터 보증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점차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약간의 보관료를 지불하면서 귀금속을 맡기게 되었다. 그들은 귀금속을 맡긴 사람들에게 예치증서(goldsmith note) 형태의 보관증을 발급해 주었다.
보관료를 지불하면 그들은 안전하게 보관도 해주고, 필요할 때는 보관증을 제시하면 언제든지 맡긴 물품을 되돌려 주었다. 이후 사람들은 무거운 금을 함부로 들고 다니는 것보다 편리한 그들에게 금을 맡기고 받은 보관증으로 거래를 하였다. 이러한 편리함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은 금세공업자들의 금고를 이용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금으로 직접 거래를 하지 않았다. 보관증으로 거래를 시작하였다.
 

금세공업자 광고지, 대영박물관


금세공업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한 가지 알게 되었다. 바로 금을 맡긴 사람들의 대부분이 금을 되찾으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금세공업자들은 약간의 금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자를 받아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그들은 점점 부자가 되어갔다. 당시에 금세공업자들에게 금을 맡긴 사람들은 그들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고 항의를 하게 되었다.
이때 그들은 대출이자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나누어 주겠다며 거래를 제안한다. 공짜 돈이 생기다는 데 흥미를 느낀 사람들은 그 거래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대출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주인들에게 나누어 것, 오늘날 ‘예금이자’의 개념이 시작되었다. 은행들이 가장 큰 수익을 거두는 ‘예대 마진’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기로 했다. 신문이나 방송매체에서 이런 기사를 접하다 보면 대부분 이런 생각들을 한다.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지?” 많은 상관이 있다. 
  
기준금리 변경은 은행이 고객의 예금 이자를 결정하고 대출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예금이자가 상승하면 개인은 소비를 전보다 줄이고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저축을 더 많이 하게 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 경제에서는 저금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50~1.75%,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26일 현행 -0.40(예금금리), 0.25%(대출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당연히 은행 금리에 많은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보니 여기저기 재테크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들여다보면 은행별 적용금리를 비교, 정리해서 올려놓는 곳이 많다. 오늘은 ‘은행별 금리 확인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이런 자료는 많이 보았을 것이다. 재테크 카페, 블로그, 자산관리사 등으로부터 뭔가 특별한 듯이 설명하는 것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 
  
인터넷 검색창에 ‘전국은행연합회’를 입력하거나, 주소창에 www.kfb.or.kr을 입력
입력하면 된다.
 

  우측 하단 부위를 보면 ‘은행 금리 비교’화면이 보일 것이다.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은 ‘적금’을, 여유자금 운용을 위한 상품은 ‘예금’을 나타낸다.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것을, 예금은 한 번에 목돈을 납입하는 것을 말한다.

  
2018년 4월 기준 전국은행연합회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은행 중에 가장 금리를 많이 주는 곳은 SH 수협은행이다. 상품명은 ‘잇 자유적금’,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월 30만 원 한도이다. 마케팅 동의 나 자동이체 실적에 따라 최대 0.8% 우대금리까지 적용되는 스마트폰 뱅킹 전용상품이다. KB국민은행의 ‘KB 1코노이 스마트 적금’은 2.0%, 우리은행의 ‘올포미 정기적금’은 1.9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금리가 높은 순으로 리스트가 검색되니 직접 찾아봐도 되고 아니면 엑셀로 출력해서 한 번에 보는 것도 가능하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매거진의 이전글 주택청약 활용하기(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