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길건우 May 02. 2018

우리나라의 신용화폐, 어음

우리나라의 신용화폐, 어음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에서 어음을 최초로 사용한 이는 개성상인들로 알려져 있다. 이후 어음은 상업이 활발해진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도 일반 상인들 간에 널리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음에는 종이의 중앙에 ‘당문(當文)’혹은 ‘당전(當錢) ○○○냥 출급(出給)’ 또는 ‘출차(出次)’라고 기입되어 있는데, 여기서 당문 또는 당전은 얼마만큼의 금액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출급 또는 출차는 지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초기 어음

어음으로 지불할 때에는 한가운데를 지그재그로 잘라 채무자의 기명이 있는 쪽을 채권자가 갖고, 다른 쪽을 채무자가 보유했다. 그런데 지그재그로 자른 모양이 물고기의 비늘과 비슷하다고 하여 ‘어험(魚驗)’이라고도 하였다. 
  
조정에서 상평통보를 수만 냥씩 수레에 싣고 운반할 때, 상인들은 발행인과 지급금액을 적은 약속어음을 발행하여 원거리 거래에 따른 화폐의 운반과 계산, 보관의 불편을 더는 지혜를 발휘했다. 이중 신용이 있는 어음은 궁중에서도 사용되었는데, 지급기일은 대체로 2개월을 넘지 않았다. 특히 신용도가 높은 객주나 상인이 발행한 것은 현금보다 오히려 선호되는 경향이 있었다. 어음의 크기는 대체로 길이 18~20cm, 너비 6~9cm 정도였다.
  
길건우 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

매거진의 이전글 연금, 센서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