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길건우 Mar 29. 2018

문재인 시대 재테크


2017년 서울 머니쇼 취재팀   

 

매일경제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 ‘서울 머니쇼’는 국민들이 재테크에 대해 건전한 관심을 두고 올바르게 자산을 관리해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매년 7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가는 서울 머니쇼에서는 국내외 최고 재테크·투자 전문가들이 증권, 부동산, 노후준비, 절세 등의 분야에서 특강을 열고 재테크 노하우와 전략을 전수한다. 또 120개 관련 기업들이 상담관을 만들고 참가해 ‘맞춤형 재테크’ 상담도 진행한다.          



● 수익형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준비     


강남 재건축보다 강북을 주목하라.   

 

고종완 한국 자산관리 연구원장은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물이다. 언론에서 부동산 전문가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기자들이 자주 찾는 사람이다. 현재 한양대와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의 특임·초빙교수이며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 위원회 자문위원, 경기도 도시 재정비위원회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재건축 투자를 많이 강조해 왔다. 2016년 서울머니쇼 강의에서는 강남 재건축을 주목하라고 하며 잠실, 수서, 삼성동을 지목하기도 했고 이후에는 강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17 서울머니쇼 ‘수익형 부동산을 활용한 노후준비’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서는 강남보다 강북에 더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강남 재건축은 2017년까지 오르면 상승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 근거는 선행지표라고 하는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할 것으로 보고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의 경우 강남은 지난 2012년부터 올랐는데 10년 주기설을 감안하면 2017년까지 오를 만하다는 것이다.      

반면 2013년부터 오르기 시작한 강북과 수도권 지역은 2018년까지는 오르지 않겠냐는 견해다.   

   

또 문재인 정부가 강남 재건축보다는 도심재생사업에 부동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 점에서도 해당 수혜 지역인 강북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확률이 높을 때 크게 베팅하고 확률이 낮을 때는 쉬라‘는 말이 있다. 지금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 팔라‘는 말도 있다. 재건축이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 하지만 이제 재건축은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가 아니다. 어깨 정도 왔다”라고 강조한다.     


전반적인 서울 부동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는 “서울 부동산은 인구, 소득 등 성장력을 감안해야 한다. 20년 앞선 도쿄가 지금도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서울 역시 20년 후에도 여전히 글로벌 메가시티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은 2030년, 인구는 2031년까지 완만한 상승을 기록하고 가구 수는 2040년까지 늘어난다는 전망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인구와 가구 수에 따르면 2030~2040년까지는 상승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물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10년 주기설로 보면 그 사이 변동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다.     


“(단기간으로 보면) 조금 줄이는 전략도 있다. 가지고 있다면 다소 떨어질 것을 각오하라. 그러나 당장이 아닌 5~10년 후를 본다면 그냥 버티는 전략도 가능하다”라고 조언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미래 가치에 주목하라고 한다. 임대수익만 보지 말고 토지에서 오는 자본수익까지 고려하라는 뜻이다. 고 원장은 “대지지분 낮은 부동산은 성장지역이 아닌 지역에 잘못 투자하면 10년 후 경우에 따라 자산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다. 타워팰리스는 2006년 말 최고 가격이 67평짜리가 31억 원이었는데 지금은 21억 원이다. 10억 원이 떨어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로 구성돼 있다토지는 연속성이 있지만 건물은 유한성이 있고 감가상각 된다. 아파트는 30년 지나면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제로에 가깝게 된다. 가치가 감소함에 따라 가격 역시 하락하는 게 맞다. 따라서 건물 가치가 감소할 경우 5~10년 후 부동산 가격이 오르려면 땅값이 올라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를 만한 땅에 대지지분이 넓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땅값이 오르기 위해서는 네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미래가치, 성장가치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성장하는 도시, 지역을 주목해야 하고 반대로 축소지역은 절대 투자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또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도시에 주목해야 한다. 인구 감소 지역은 쇠퇴하는 도시이므로 절대 땅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환경이 쾌적하고 새소리가 많이 들려도 사람이 안 살면 돈이 안 된다”라고 말한다.     


소득과 구매력 증가도 중요하다. 지방의 30%가 쇠퇴하고 있고, 수도권도 40%가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선택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인프라 증가도 중요하다.      


고 원장은 “서울 삼성동은 SRT(수서발 고속열차),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등으로 난리 났다. 삼성, 잠실, 수서 사라고 노래를 불렀었다. 3년 전 2억~2억 5,000만 원 했던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전용 33m 2가 지금은 5억 원 한다”라고 말했다.        


  

● 새 정부 출범 이후 주목할 종목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주목하라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강방천 회장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살아있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외환위기 당시 불과 2년여 만에 종잣돈 1억 원을 156억 원으로 불렸고 이 돈으로 에셋플러스 투자자문을 1999년 설립했다. 9년 뒤인 2008년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을 설립하면서는 펀드업계의 고질병인 소위 ‘판매사의 갑질’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쓸데없이 많은 판매수수료를 받는 판매사들의 횡포에 저항해 운용사인 에셋플러스가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이다. 당시 운용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판매망을 갖춘 은행·증권 등 판매사들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과감히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꿋꿋이 버티며 오늘날의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을 탄생시켰다.     


그는 항상 남들보다 한 발 앞서거나 다른 투자를 했다. 아파트 공급이 쏟아져 모두가 건설회사 주식을 살 때 도시가스회사 주식을 사고, 벤처붐이 일어나 닷컴 주식이 오를 때 사무가구를 납품하는 회사 주식에 주목했다. 그만큼 남들이 보지 못한 주식을 건져내면서 대박을 일궈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모델이 좋아도 현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은 안 된다. 미래 트렌드에 맞는 기업을 찾아서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 중국의 소비 방향성,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 관련 기업들에 주목하는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이며 이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보면 방이 200만 개를 넘었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는 사우디 국부펀드가 4조 원을 투자했다. 기존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이상한 기업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따지고 보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활용되지 않는 유휴자원을 시장으로 연결해 소비자와 이어줌으로써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같이 주변에 놀고 있는 것들을 이용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이런 것이 4차 산업이며 그런 기업의 주식과 관련 펀드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을 목격하고 있다.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에 주목해야 한다. 애플,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땅, 사람, 돈만 있었나? 네 번째 생산요소인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를 이용한 것이다. 이를 빨리 알아야만 투자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     


“나는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가치만이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 속에서 투자한다. 따라서 미래를 해석해야 한다. 그 회사가 미래에 적응 가능한지를 살펴보라. 한때 전 세계 필름 시장을 장악했던 코닥은 왜 없어졌나? 그만큼 미래 가치가 중요하다. 또 주식을 10개 기업, 20개 기업에 투자한다고 해서 분산투자는 아니다. 속성이 같은 것끼리의 투자는 분산투자가 아니다.”       

   

비용 적은 인터넷은행 주목     


이 같은 관점에서 그는 인터넷은행을 주목한다.     


인터넷은행은 연간 비용이 최대 1,000억 원 정도밖에 안 든다. 이런 낮은 비용구조를 가진 새로운 은행이 기존 은행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터넷은행이 이자 0.2% 포인트만 더 올려도 엄청난 돈이 몰릴 것이다. 노인 인구나 1인 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구조의 구조적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헬스케어 관련주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중국의 경우 변수(사드)는 있지만 소비력은 여전히 크다. 2016년 중국 소비 관련주가 맥을 못 췄지만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투자에 유의해야 될 주식은 어떤 것일까.     


일단 그동안 많이 오른 주식을 따라 사지 않는 게 중요하다. 2008~2010년 조선·철강·화학 업종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가치에 투자하는 시기였다.    

  

2011~2012년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업종의 가치, 2013~2015년은 중국 소비 관련주의 가치가 상승했다.     


2016년 조선·철강은 가치 증가는 없지만 빠졌던 가격이 가치 대비 회복됐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고점에서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이후 손실이 컸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관점도 신중하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은 모바일,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세 가지다.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반도체와 OLED의 이익 지속성에 방점을 둔다. 나는 지속성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본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이 주도한 핵심 경쟁력은 하드웨어 혁신이었다. 지금은 하드웨어 혁신이 거의 끝난 것 같다. 마진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도체도 마찬가지다. 삼성이 반도체 시장에서 앞서 나가는 핵심은 미세공정 기술이다. 그런데 미세공정 기술 진화가 2018년 하반기엔 끝날 것 같다. 미세공정은 쉽게 말하면 전기가 지나는 통로를 좁히는 작업이다. 그런데 여기서 발열 문제가 발생한다. 미세공정 기술 진화가 부작용에 봉착하는 타이밍에 와 있다. 미세공정 기술 종말의 최대 피해자는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          



● 원자재와 환율 투자는 어떻게?     


원유, 비철금속 등 상승기 접어들어     


금과 원유 등의 원자재나 달러, 엔화 등도 전체적인 글로벌 투자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한다면 좋은 해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단 전문가들은 “원자재와 외화 투자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투자 수단인 만큼 몰빵 투자를 하지 말고 전체 자산의 일정 비중만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원자재의 경우 수익률 변동성이 심해 더더욱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을 자제하라는 충고다.    

 

“지난 2016년은 원자재 시장에서 일부 농산품을 제외한 전 품목이 급등했다”     


“2002년도에 낮았던 원자재 가격이 2005년, 2006년, 2008년 급등했다. 물론 2008년 금융위기 때 모든 원자재 시장이 급락했지만 2011,2012년도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6년까지 거대한 슈퍼사이클이 지나갔다고 말하고 있다”     


한 차례 큰 사이클이 지나갔던 원자재 시장에 이제 다시 슈퍼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     


왜 원자재 시장에 슈퍼사이클이 다시 온다는 것일까.     


2000년대 초반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은 중국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작됐다. 2004년, 2005년까지 그나마 점진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아예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초래됐다. 이류가 뭘까?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 때문이었다. 당시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정도였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간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흐름이 끊겨 원자재 가격은 다시 고점을 찍는다. 일부 품목은 금융위기 직전, 일부는 금융위기 직후 가격 고점을 맞는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급 증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셰일 오일이 등장한다. 셰일 오일은 원유가 생성된 뒤 지표면 부근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유기물을 함유한 암석인 셰일층 안에 갇혀 있는 원유를 말한다. 평소 같으면 일반 원유보다 비싼 생상비로 쳐다보지도 않았을 자원이다. 하지만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오르다 보니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면서 셰일오일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원유 공급이 급등했다.      


“2012년 말부터 중국의 수요 증가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여오면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이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또 변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지다 보니 공급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8개월 정도 셰일 오일 생산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게 최근 다시 유가를 반등시킨 배경이다. 지금은 공급 조정으로 인한 반등은 어느 정도 지났다. 가격이 어느 정도 올라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급 조정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새로운 슈퍼사이클이 다시 나타나기 위해서는 공급 조정 이외에 수요의 증가가 필요하다. 아직까지 세계 경제는 원자재 수요를 견인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과거 사이클을 봤을 때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된 건 분명하다”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장기적인 원유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뉴스다.          



● 은행 PB들에게 듣는 재테크 전환기 투자법   

  

글로벌 자산 배분으로 위험 분산해야     


“2016년 이후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선진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미 이걸 바탕으로 다른 나라들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그 핵심은 ‘신흥국들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출범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미국을 빠져나갔던 기업들이 돌아오게 해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새로 생긴 일자리들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이 물건 또한 팔아야 한다. 이를 신흥 국가에 팔아먹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에서 만든 물건을 신흥국에 팔 것이라면 달러는 강세를 보여야 할까 아니면 약세를 기록해야 할까. 당연히 달러가 약세를 보여야 수출을 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달러 약세로 인한 신흥국 통화의 강세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신흥국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보험 연계 증권(ILS)도 추천했다.     


보험사들은 큰 규모의 보험인 경우 일반적으로 코리안리와 같은 재보험사에 재보험을 들고 위험을 회피한다. 쉽게 말하면 막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도 재보험사에 보험을 들어 놓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발행된 보험 연계 증권을 통해 재보험에 드는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재해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면 이 증권을 산 투자자들이 보험금을 내줘야 해 손해를 입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보험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보험료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잘 나가는 상품이다. 2002년 이후 지난 14년간 연간 투자 손실을 기록한 해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이 낮은 상품이다.     


인도네시아의 MMF(단기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해 단기 실세금리의 등락이 펀드 수익률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한 상품) 펀드도 주목하고 있다. 환율에 대한 위험은 감안해야 하지만 현재 역사상 최저점에 있기 때문에 더 떨어질 위험은 적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 통화 가치도 올라간다는 점에서 더욱 추천하는 상품이다. 약 3조 원 규모의 시장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MMF는 국내와의 금리 차이로 인해 국내 MMF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국내 MMF가 연간 약 1.1%의 수익륙을 올리는 반면 인도네시아 MMF는 약 6.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재점검하라     


부자들은 일단 자산 증식 방법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연구하며, 어떤 방법을 찾아내면 즉시 실행에 옮겼다. 세무 정보에 가장 민감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너무도 싫어하는 게 부자들의 습성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경제지를 보는 일이며 상당수 고객이 경제신문 하나는 정독을 하고, 시간 여유가 되면 종합지 하나를 더 보는 정도다.     


“부자들 또한 부동산에 자산의 절반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자산이 늘고 있는 추세고 투자수익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부동산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일정 금액을 놓고, 나머지 여유자금으로 주식·펀드·신탁 등의 투자자산 비중이 늘어나는 걸 알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신탁이나 파생상품으로 재조정해나가고 있는 추세다 “     


운영기간별 추천상품     


먼저 언제든 인출 가능한 비상자금의 경우 MMF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등 연 1% 내외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넣어둔다. 말 그대로 ‘쌈짓돈’ 관리다.     


1년 이내의 단기자금은 연 2~3%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ABSTB), 지수연계(DLS) 등에 넣어 둔다. 1~3년 정도 쓸 수 있는 중기자금은 배당주펀드나 채권형 펀드, 주가연계 증권(ELS)에 투자하고 3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장기자금은 연 4~6%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글로벌 배당 인컴펀드, 달러형 ELS, 부동산펀드, 국내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10년 이상 노후자금은 세제적격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ELS변액보험, 글로벌 채권투자 변액보험 등을 추천했다.     


정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서 조정(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리밸런싱을 할 때는 자산현황, 투자시장 및 상품성과 등의 세 가지 기준으로 자산을 점검할 것을 권했다.   


       

● 눈앞에 온 ‘100세 시대’ 노후준비 전략     


재테크의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체적으로 이전까지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모은다고 했다. 하지만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성큼 다가온 요즘에는 노후를 위한 재테크가 필수다.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는 재앙’이라는 말이 있듯이 60대 은퇴 이후 40년 동안은 나를 먹여 살려줄 든든한 자금줄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노화라는 병에 걸린다. 판단력, 기억력 등이 흐려지게 마련이다. 앞으로는 직업 없이 고독하게 지낼 기간이 최소 30년 이상 될 것이다. 사람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20년 동안 준비하고 겨우 20~30년 사회생활하는데, 일 못 하는 노후 기간은 최소 30~40년이다. 30년이란 노후 기간을 은퇴 직전 3개월 안에는 절대 준비 못한다. 하루라도 빨리 노후준비를 하라고 강조한다.     


노후준비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연금이란 상품은 나온 지 30년 좀 넘었다. 과거 조선시대, 고려시대에도 노후는 있었다. 이때는 노후를 지켜주는 생산 요소가 바로 땅이었다. 지금도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노후 걱정을 안 한다. 반면 지금 여러분들은 대부분 노후 걱정을 한다. 땅이 투기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목돈과 연금의 10가지 차이점     


1. 목돈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

2. 목돈 가진 사람은 불안하고 연금 가진 사람은 꿈이 있다.

3. 목돈 가진 사람은 현재 부자, 연금 가진 사람은 평생 부자.

4. 목돈 가진 사람은 “왕년에 내가..”라고 하고, 연금 가진 사람은 “나는 앞으로~”라 한다.

5. 목돈 까먹는 것은 한도가 없지만, 연금은 까먹어도 한도가 있다.

6. 목돈을 날리면 평생 힘들지만, 연금은 날려도 한 달만 참으면 된다.

7. 목돈 가진 사람은 “호구”가 되고, 연금 가진 사람은 “갑”이 된다.

8. 목돈 가진 노인은 일찍 가는 게, 연금 가진 노인은 오래 사는 게 자식을 도와주는 것이다.

9. 목돈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 연금은 삶을 준비하는 것이다.

10. 목돈은 금융자산이지만 연금은 사회제도이다.          



● P2P 투자 열풍     


세월이 흘러갈수록 새로운 금융기법들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새로운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공부는 해둬야 재테크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다. 최근 나온 P2P(Peer to Peer) 대출도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는 아이템이다. 누적 대출금이 2017년 5월 1조 원을 넘어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저금리 상황에서 10% 내외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돈을 빌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시중 은행에서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P2P 대출 시장에서는 생각보다는 높지 않은 금리로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P2P 대출은 말 그대로 개인과 개인 간 돈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 사이에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회사가 끼어들어 자금 중개 역할을 한다. 피플 펀드, 8퍼센트 등 최근 탄생한 P2P업체들이 이 같은 중개 업무를 하는 이들이다. 


이 업체들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약속한 기간 동안 이자를 받는 대출 서비스로,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개념이다.     


일단 대출 중개업자가 대출을 원하는 이들로부터 대출 신청을 받은 후 적정 금리를 결정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이를 보고 투자하는 형식이다. 이후 대출업체는 대출자로부터 매달 원금과 이자를 받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요즘에는 통상적으로 10% 내외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대출자들이 부도가 나거나 연체를 하면 그만큼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손해를 입을 수 있다. P2P업체들은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P2P금융협회 등에 고시된 연체율 등을 참고해 중개업체를 잘 고를 필요가 있다.     


글로벌 P2P금융 시장 규모(2016년)


미국 : 연간 22조 원(5개 업체 80% 점유)

영국 : 연간 5조 원(5개 업체 80% 점유)

중국 : 연간 310조 원(10개 업체 33% 점유)

한국 : 연간 6,000억 원(10개 업체 70% 점유)     

왜 최근 P2P금융에 돈이 모일까.     


일단 안정성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P2P금융의 연체율은 0.73%에 불과하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률’은 0.18%에 그친다. 연체율과 부실률이 낮은 이유는 담보 때문이다. 연체되면 담보로 잡은 자산을 처리한다. 이렇다 보니 돈을 빌린 이들이 갚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환금성도 중요하다. P2P 대출은 단기자금을 굴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P2P상품 평균 만기가 6개월이 안 되는데 이런 상품은 은행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수익성도 매우 높다. 중금리 대출에 투자해 10%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 단기 대출 건이 대부분이라 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은 취급이 불가능한 대출을 한다.   

  

대출자 입장에서도 효용성이 높다. 단기대출의 경우 월 1%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에 속한다. 중도 상황 수수료도 없다.      


투자도 쉽다. 1분 만에 모바일로 가입이 가능하다. 투자도 실제로 해보면 매우 편하다.     


하지만 P2P 투자 시 꼭 주의해야 할 세 가지는 챙기라고 당부한다.      


첫째 투자할 업체를 깐깐하게 선정해야 한다. 기업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많은 유령 회사가 존재한다.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기업을 고르려면 신문 기사에서 대표적인 업체로 언급되는 기업들을 먼저 살펴보면 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업체에 대한 부정적 키워드를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피플 펀드 연체, 피플 펀드 부실 같은 식으로 검색해보면 된다.     


업체 홈페이지에서 연체율, 부실률, 취급액을 공시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설립한 대부업체가 아닌 제삼자의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 관리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자기가 직접 돈을 관리하는 업체도 있는데 최근 금융당국에서 이것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돈 관리를 위해 지정된 금융기관이 있는지, 홈페이지에 이에 대한 명시가 없다면 전화라도 해서 꼭 확인해야 한다.      


P2P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체크해야 할 리스트가 있다.      


먼저 연체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상환 계획을 봐야 한다. 만기는 1년 미만의 단기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해당 상품의 상환계획은 꼭 확인해야 한다. 상화 계획이 틀어졌을 경우 초가적인 2차, 3차 상환계획도 필요하다. 채권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담보자산도 필수 체크 요소다. 특히 담보자산의 적정 담보가치를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해당 담보물에 대한 권리 관계도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을 받아봐야 하고 집행주체(신탁)와 관련 계약서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