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히로시마의 도박사(7)

*재미로 올리는 작품이니 개연성이 많이 떨어져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기본적인 배경 – 히로시마

*일본어 한국어 영어


s#24 메밀가게 집 근처. 낮. 진석의 과거 회상.

진석, 도로 위를 걸어가며

진석 : 분명 이 근처일 텐데... 재석이가 말한 데가...(간판을 보고) 찾았다!

메밀가게 집을 향해가는 진석. 메밀가게 집에서 튀어나오는 일본 순사들. 순사들, 밧줄에 묶인 피투성이 직원들을 끌고 나와.

순사4 : 이 망할 조선인 새끼들. 감히 몰래 독립운동을 해?

개머리판으로 등을 내리치는 일본 순사4. 쓰러지는 직원.

진석, 겁먹은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뒤돌아 가.


s#25 파노라마 형식. 진석이 방황하는 길을 보여줘. 얼굴 점점 말라가. 진석의 과거 회상.

(insert) 전봇대 아래에서 거적을 뒤집어쓰고 자고 있는 진석.

(insert) 숲을 힘겹게 지나가고 있는 진석.

(insert) 길을 걸어가던 중 앞에 일본 순사들을 보고 골목길로 숨어 들어가는 진석.

(insert) 숲속에서 밤이 되자 나무 위에 올라가자는 진석. 나무가 부러지고 아래로 떨어져 고통에 신음해.

(insert) 꼬마애들이 치고 간 쓰레기통에서 쏟아진 음식물 쓰레기를 바닥에 엎드려 주워 먹는 진석.

(insert) 일본 지도. 도쿄에서 교토 방향으로 화살표 향해 진석의 병든 얼굴 캐릭터 이동.


s#26 숲속. 밤. 진석의 과거 회상.

진석, 비틀거리며 숲속을 걸어 다녀. 숲속에 있는 불 꺼진 집 앞에 다다른 진석. 진석, 침을 삼키며

진석 : 배만 조금 채우자. 배만 채우자...


s#27 히지리네 집. 부엌. 밤. 진석의 과거 회상.

진석, 히지리네 집 부엌으로 들어가. 부엌을 뒤지는 진석. 부엌에 아무것도 없어. 진석, 절망해 바닥에 뻗으며

진석 : 그래도... 안에서 죽으니... 좋...네...


s#27-1 히지리네 집. 방. 밤. 진석의 과거 회상.

방에 다 같이 자고 있는 히지리와 4명의 동생, 그리고 할머니. 문쪽에서 자고 있는 히지리를 흔들어 깨우는 옆의 동생1.

동생1 : 누나, 나 추워...

히지리 : (동생1을 껴안고) 알았어. 좀만 기다려.

밖으로 나가는 히지리.


s#27-2 히지리네 집. 부엌. 밤. 진석의 과거 회상.

부엌으로 들어오는 히지리. 히지리, 바닥에 뻗어지는 진석을 보고

히지리 : 꺅!


s#27-3 히지리네집. 낮. 진석의 과거 회상.

누워 있는 진석의 얼굴 클로즈업. 눈을 뜨는 진석. 주변에 있던 동생 1-4 깜짝 놀라 옆으로 물러나. 진석, 주변을 두리번거려.

진석 : (보이스 삽입) 뭐야? 여긴 대체 어디지? 이 녀석들은 뭐고?

히지리, 문을 열고 죽을 들고 들어와.

히지리 : 아, 일어나셨어요?

진석 : 아, 네. (보이스 삽입) 이 여자는 누구지? (고개를 돌려 할머니를 본다. 입으로 ‘까꿍’하는 할머니) 저 할매는 또 누구고.

히지리 : 배에서 계속 소리가 나서, 저희 집에 있는 게 이거뿐이라.

진석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 킥킥거리는 히지리의 동생들. 진석, 얼굴을 붉히더니 죽 그릇을 받아들고

진석 :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허겁지겁 죽 한 그릇을 먹어 치우는 진석.

진석 : 죄송한데 혹시 더 있나요?


s#27-4 히지리네집. 낮. 진석의 과거 회상.

진석, 트림을 하고 죽 그릇을 내려놔.

동생1, 동생3 귀에 대고

동생1 : 대단해... 14 그릇이나 먹었어...

할머니 : 어때? 나무줄기 넣고 끓인 것도 먹을 만하지?

진석 : 네? 나무줄기라고요?

히지리 : (미소를 지으며) 나무줄기를 잘게 썰면 맛이 쌀이랑 비슷해지더라고요.

진석 : (허무하다는 얼굴로) 아, 네네.

할머니 : 자네, 탈영병이지?

진석 : 네? (잠시 고민하더니) 탈영병은 아니고, 그게...

할머니 : 탈영병이 아니면, 뭔데?

진석 : (고민하더니) 거, 거집니다...

히지리&동생들 : 거지?

진석 : 전쟁 중에 고아가 되어서...

할머니 : 아, 그랬구만. 잘됐네. 그럼, 돌아갈 곳은 없는 거지?(환하게 웃으면서)

진석 : 네, 그렇긴 한데...


s#27-5 히지리네집. 마당 밭. 낮. 진석의 과거회상.

앞의 진석의 당황한 얼굴, 점점 굳어지더니 땀이 흘러. 화면 넓어지고 땀을 흘리며 밭일을 하고 있는 진석.

할머니 : (마당에 앉아서) 총각, 거 열심히 일 좀 해줘. 집에 일할 남자가 없어서 말이야.

진석 : 네네. (보이스 삽입) 망할 할망구. 이럴 줄 알았으면 밥만 먹고 잽싸게 도망치는 건데.

진석의 옆으로 다가오는 히지리. 히지리,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주며

히지리 : 죄송해요. 아버지가 전쟁 중에 돌아가셔서... 저희 집에 남자가 없어요.

진석 : 아, 뭐, 괜찮습니다. 어차피 갈 곳도 없는데, 하하하.

히지리 : (미소를 지으며) 제 이름은 히지리에요. 그쪽은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진석 : (잠시 고민하더니) 오키타입니다. 오키타 소지.


s#27-6 사진으로 쭉 보여줘. 진석의 과거회상.(음악 – 에피톤 프로젝트 <벚꽃, 봄날, 그리고 너>)

(insert) 밭을 갈고 있는 진석. 그 옆을 뛰어다니는 히지리의 동생들과 히지리.

(insert) 마을 중년 남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진석. 그 옆에 서 있는 히지리.

(insert) 마을 사람들과 다 같이 밭일을 하는 진석.

(insert) 히지리네 집 방 안에 다 같이 둘러앉아 감자를 먹는 히지리네 가족과 진석.

(insert) 도망가는 히지리의 동생들을 잡으려고 뛰어가는 진석. 그 모습을 마당에 앉아 보며 웃고 있는 히리지와 할머니.

(insert) 히지리와 함께 바위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진석.

(insert) 히지리네 방에서 잠을 자는데 히지리 옆에서 자는 진석. 진석, 얼굴을 맞닿고 자고 있는 히지리를 보고 붉어진 얼굴.

(insert) 마을 시장에서 장을 보며 웃고 있는 히지리와 진석.


s#27-7 마을 품앗이 밭. 낮. 진석의 과거회상.

마을 사람들, 하나 둘 밭에서 자리를 뜨고, 진석, 몰래 감자 몇 개를 품에 숨기고 가려는데 뒤에서 어깨를 잡는 교토주민1.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는 진석.

교토주민1 : 이봐, 오키타, 오늘 바쁜가?

진석 : 아,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왜?

교토주민2 : 그럼 우리랑 잠시 놀러가는 건 어때?


s#27-8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마을회관으로 들어오는 진석과 교토주민1,2. 주민들 삼삼오오 모여 도박판 벌이고 있어.

교토주민2 : (진석을 향해) 이리 오라고 친구.

미리 앉아있던 교토주민 3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는 교토주민1,2와 진석.

교토주민1 : 오키타는 이런 건 처음이지? 첫판 잘 보고 따라하라고.

교토주민2 : (진석의 귀에 대고) 어차피 소액으로 치는 판이니까,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안 그래?

카메라, 반대편으로 향해서

교토주민3 : (교토주민1 귀에 대고) 호구 한 놈 잘 물어왔는데?

교토주민1 : 지난주에 빚 진거 갚으려면 희생양이 하나 필요한 법이지.

교토주민2 : (얼굴 클로즈업) 자, 그럼 시작해 볼까?


s#27-9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s#27-8에서 클로즈업 했던 교토주민2의 얼굴, 일그러져. 넓어지는 화면. 진석 앞에 잔뜩 있는 동전들. 진석, 화투 패를 섞으며

진석 : 이제 그만 할까요?

영혼이 빠져 나간 표정으로 자리를 뜨는 교토주민1,2,3.


s#27-10 마을회관 밖. 밤. 진석의 과거회상.

마을회관 밖으로 나오는 진석. 옆의 가구 쌓아둔 곳에서 상자 하나 꺼내.


s#27-11 히지리네 집 부엌. 밤. 진석의 과거회상.

진석, 상자 열어. 상자 안에 들어있는 재석의 사진과 돈. 위에 펜으로 ‘독립운동 자금’이라고 적는 진석.

진석, 상자를 맨 위 찬장의 구석에 넣어놔.


s#28 마을 품앗이 밭. 낮. 진석의 과거회상.

밭에서 나가는 마을 사람들. 진석, 그들을 따라가. 히지리, 진석을 보고

히지리 : 어디 가세요?

진석 : 아, 잠깐 마을 남자들끼리 어디 좀 가자고 그래서.(미소를 짓는 진석)


s#28-1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마을회관에 모여 화투를 치는 마을 사람들. 진석의 웃고 있는 얼굴 클로즈업.

(insert) 화투 패를 뒤집는 진석의 손 클로즈업.

(insert) 돈을 쓸어서 자신의 옆에 두는 진석.

(insert) 짜증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

(insert) 이마에 패를 붙이며 깔깔거리는 진석.

(insert) 손에 패를 쥐는 진석. 소매에서 패를 꺼내 바꾸는 모습 클로즈업.

(insert) 패를 세게 내리치는 진석.

진석, 두 손을 들고 미소. 화면 진석의 얼굴 클로즈업. 카메라 향해 윙크하는 진석.

진석 : 전 그럼 이만 가봅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진석. 진석, 쇼와 눈이 마주쳐. 진석에게 목례를 하는 쇼.

쇼의 목례를 받고 진석, 고개를 갸웃거리며 문밖을 향해.

진석 : 이상하다... 누구지? 처음 보는 사람인데...


s#29 히지리네집. 밤. 과거회상.

부엌으로 향하는 진석. 문이 열리고 쇼가 밖으로 나와. 쇼, 히지리의 할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가. 진석,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쇼를 바라봐.

진석 : 뭐야, 마을회관 그놈이잖아.


s#29-1 히지리네집. 밤. 과거회상

방으로 들어오는 진석. 히지리, 침통한 표정.

진석 : (자리에 앉으며) 방금 나간 사람 누구야?

히지리 : 아, 봤어요? 그냥...

할머니 : 고물상이야, 고물상. 자기네들 이용 좀 해달라고.

진석 : 아, 네.

진석, 히지리를 바라봐. 표정이 안 좋은 히지리.


s#29-2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화투를 치고 있는 진석. 진석, 도박판에 끼지 않고 기웃거리는 쇼를 바라봐. 진석, 교토주민2한테

진석 : 그런데 저 고물상 아저씨는 만날 여기 오는 거야?

교토주민2 : 고물상? 무슨 소리야? 여긴 고물상 없는데?

진석 : 저 사람 말이야, 저 2대8 가르마.

교토주민1 : (뒤돌아보더니) 아, 쇼 씨? 얼마 전에 여기로 왔는데 사람이 점잖고 예의바른 게 괜찮더라고,

진석 : 뭐하는 사람이야?

교토주민1 : 글쎄, 그건 잘...

자리를 뜨는 쇼. 진석, 쇼에게 시선 고정해.


s#29-3 히지리네집. 밤. 과거회상

부엌으로 들어가려는 진석.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 방에 귀를 기울이는 진석.

히지리 : (보이스 삽입) 왜 그랬어? 도둑질은 나쁜 거라고 누나가 그랬잖아?

동생2 : (보이스 삽입)딸기모찌 너무 먹고 싶었단 말야! 누나는 절대 안 사주잖아?

히지리 :(보이스 삽입) 그래도 도둑질은 나쁜 거야. 하면 안 돼.

동생3 : (보이스 삽입)난 고기 먹고 싶어! 고기 먹고 싶단 말야! 우린 왜 감자랑 죽만 먹어야 돼? 감자랑 죽 먹기 싫단 말야!

동생들 : 고기 먹고 싶어! 고기, 고기!

할머니 : (보이스 삽입)떽끼! 이것들, 조용히 못해?

동생들 : (보이스 삽입)으에엥~~(단체로 운다.)

진석, 고개를 숙이더니 문밖으로 나가.


s#29-4 히지리네집. 밤. 과거회상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

동생4 : 누구세요?

동생4, 문을 열고, 진석, 양손에 쥔 종이바구니를 내려놔.

진석 : 짜잔~ 너희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어.

종이바구니를 쏟는 진석. 안에서 비닐에 묶은 고기부터 빵, 딸기모찌, 전병과자 등 온갖 먹을 것들이 쏟아져.

아이들 : 와~

깜짝 놀라는 표정의 히지리와 온화한 미소를 짓는 할머니.

가족들, 상에 모여서 샤브샤브를 해먹어. 웃음꽃이 피어난 아이들과 할머니.

히지리, 의심의 눈초리로 진석을 바라봐.


S#29-5 히지리네집. 마당. 밤. 진석 과거회상.

히지리, 진석의 팔을 잡아 끌어.

진석 : 히리지, 왜 그래?

히지리 : (자리에서 멈추고 진석을 보며) 저 음식들 다 어디서 난 거예요?

진석 : 어디서 나긴, 샀지.

히지리 : 그러니까 그 돈이 어디서 났냐고요.

진석 : 다들 맛있게 먹었으면 됐지, 왜 그래.

히지리 : 솔직히, 솔직히 말해줘요. 일 끝나면 대체 어디를 가는 거예요? 뭐 나쁜 일 하고 있는 거 아니죠?

진석 : 아, 아냐.(손을 흔들며) 절대 아냐. 난 말이지...(진석, 째려보는 히지리를 바라보며) 밤에 고쿠타씨네 음식점에서 일손 좀 도와주고 있어. 고쿠타씨가 오늘 남은 음식 좀 싸 준 거고. 빵이나 뭐 그런 건 그 돈으로 산거고.

히지리 : 진짜죠? 확실하죠.

진석 : 그래, 맞다니까. 히지리, 요즘 뭐 걱정되는 일 있어? 며칠간 표정이 별로 좋지 않던데.

히지리 : 아니에요. 그냥 좀 신경 쓸 일이 있는 거뿐이에요.

히지리, 진석에게 몸을 기대며

히지리 : 오키타 씨, 절대 이 동네에서 나쁜 일에 손대면 안 돼요, 절대.

진석 : (히지리를 살짝 안으며) 그런 일 안 해, 절대.


s#30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진석, 화투 패를 섞으며

진석 : (보이스 삽입) 이건 독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하는 거뿐이야. 절대, 절대 나쁜 일이 아니야.

쇼, 진석이 있는 판에 들어와서

쇼 : 이거 실례합니다.

교토주민1 : 아, 쇼 씨. 쇼 씨도 한판 하시게요?

교토주민2 : 만날 간만 보시더니, 킥킥킥.

쇼 : 네, 한 번 해볼까 해서. 그럼 오키타 씨, 잘 부탁드립니다.

진석 : 아, 네. 뭐.

쇼, 진석을 보고 살며시 미소 지어.


s#30-1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마을 사람들, 마을회관으로 모여들어.

교토주민4 : (교토주민3을 치며) 이봐, 무슨 일이야?

교토주민3 : 쇼 씨랑 오키타 씨, 엄청나. 둘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따고 있어. 오늘 돈이 다 두 사람 주머니로 들어갔다니까.

마을 사람들, 모여서 두 사람이 판하는 걸 구경해. 마을 사람들 중간중간, 부하1, 2의 모습 클로즈업.

쇼 : (패를 섞으며) 오키타 씨, 정말 강하네요. 프로겜블러로 20년 동안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일본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하다 말할 만한 실력입니다.

진석 : (보이스 삽입) 뭐야, 이 새끼 프로겜블러였어? 어쩐지, 그래서 간만 봤던 거구만.

쇼 : 오키타 씨, 제안 하나 하죠. 우리 크게 한 판 어떻습니까?

진석 : 크게 한 판 이라뇨? 무슨?

쇼 :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판돈을 3배로 올리죠. 오키타 씨의 돈은 제가 지불하겠습니다. 오키타 씨가 이기면 그 돈을 가지고 사라지면 그만입니다. 제가 이겨도 오늘 딴 돈만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나쁘지 않은 제안이죠?

진석 : 그... 글쎄요...

교토주민1 : 오키타, 받아!

교토주민2 : 그래, 오키타! 집에서 굶고 있는 애들이랑 할머니 생각도 해야지.

(insert) 진석, 머릿속에서 히지리의 가족들 생각나는 거 말풍선 방식으로 삽입.

진석 : 그럼 증서를 씁니다. 서로 문제없게요.

쇼 : 좋습니다.

쇼, 미소 지으며 품에서 종이를 꺼내 증서 적어.


s#30-2 히지리네 집. 밤. 진석의 과거회상.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 히지리, 문을 열며

히지리 : 네, 누구세요?

문 앞에 서 있는 부하3. 당황해하는 히지리.

부하3 : 보스께서 잠깐 보잡니다.

할머니 : (겁먹은 표정으로) 얘, 얘야...

히지리 : (부하3을 째려보며) 잠깐 기다리세요.

히지리, 문을 닫고 할머니 손을 잡으며

히지리 : 할머니, 괜찮아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s#30-3 마을회관. 밤. 진석의 과거회상.

판을 두기 시작하는 쇼와 진석. 두 사람, 한 장씩 칠 때 마다 클로즈업으로 보여줘. 고개를 갸웃거리는 진석과 온화한 표정의 쇼. 진석, 소매에서 패를 바꿔치기해. 진석, 바꿔친 패를 치려는 순간, 부하1, 진석의 팔을 잡아. 당황한 진석.

부하1, 소매를 걷어 패를 꺼내.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교토주민들.

교토주민1 : 뭐.... 뭐야? 저거 사기꾼이었던 거야?

웅성거리는 교토주민들. 당황한 표정의 진석.

쇼 : (박수를 치며) 이런, 오키타 씨, 무슨 짓을 한 거죠? (이마를 치며) 설마 이런 식으로 도박하는 사람과 대결하기 위해 매일 이곳을 탐색했다니. 참 자괴감이 드네요.

진석 : (굳은 표정으로) (보이스 삽입) 씨발, 좆됐다.

쇼 : (진석에게 다가오며) 그럼 돈은 제가 다 가져가고 계약서 내용에 따라 (쇼, 앉아서 진석에게 계약서 뒷면을 들이대며 차가운 목소리로) 네놈의 손도 가져가야겠다.

계약서 뒷면에 적힌 문구. ‘부정행위가 적발될 시에는 손을 자른다.’ ‘판에서 패할 시에는 손을 자른다.’

진석 : 뭐, 뭐야? 이게 뭐냐고...

부하1,2 진석을 뒤에서 붙잡는다.

진석 : 이건 사기야! 사기라고! 계약서 뒷면에 적혀 있잖아!

교토주민들, 진석을 무시하고 거리를 둬. 당황한 표정의 진석. 쇼, 안주머니에서 손도끼를 꺼내.

부하1, 진석의 오른손을 내밀게 하고 팔을 붙잡아.

쇼 : 꽉 잡으세요. 너무 아파서 미치도록 몸부림칠 테니까.

진석 : (보이스 삽입) 안 돼, 안 돼, 안 된다고! 안 돼!

쇼, 들어올린 손도끼 클로즈업.

히지리 : (보이스 삽입) 그만둬요!

쇼, 뒤돌아 히지리를 바라본다. 진석, 눈물 젖힌 얼굴로 히지리 바라봐.

히지리 : 당신 요구조건 받아들일게요. 그러니까 저 사람, 제발 풀어줘요.

쇼 : 글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스스로 계약서에 싸인을 했으니 책임을 져야겠죠?

다시 도끼를 들어 올리는 쇼.

히지리 : 제발!(크게 소리지르며)

무릎을 꿇는 히지리.

히지리 : 제발 부탁이에요. 저 사람 보내줘요.

미소를 짓는 쇼. 쇼, 도끼를 품에 넣고

쇼 : 자, 다들 갑시다.

퇴장하는 쇼와 부하들. 교토주민들도 따라 퇴장. 쇼, 히지리를 데리고 퇴장. 뒤돌아보는 히지리. 애달픈 눈으로 진석을 바라봐. 눈물을 흘리는 진석.


s#30-4 마을회관 뒤뜰. 밤. 진석의 과거회상.

교토주민 1,2,3에게 쳐 맞는 진석. 진석, 바닥에 주저앉아 발길질 당해.

교토주민1 : 우리한테 잘도 사기 쳐 먹었겠다, 이 개새끼!

교토주민2 : 야, 이 새끼야, 너 다시 한 번 더 우리 눈에 띄면 죽여 버릴 거야. 당장 교토에서 떠나! 이 씹새끼야!

교토주민3, 진석에게 침을 받고 1,2,3 퇴장.

바닥에 뻗은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진석의 모습 보여줘.


s#30-5 히지리네 집. 새벽. 진석의 과거회상.

아침해가 점점 떠오르려고 하는 하늘. 진석, 비틀거리며 히지리네 집으로 향해. 히지리네 집 마당에 모여있는 쇼, 부하1,2,3 외 8명. 할머니와 울고 있는 동생들. 동생들, 누나를 껴안고 눈물을 흘려.

쇼 : 그러면 계약은 마무리 된 겁니다, 할머님.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 정도면 많이 쳐 준 겁니다.

할머니 : 얘야, 건강해야 된다. 미안하다... 할미가 못 지켜줘서.

눈물을 흘리는 히지리.

동생들 : 누나, 가지마! 누나!

쇼의 부하들, 히지리를 끌고 가. 진석, 부하들에게 달려드나 힘이 없어 넘어져. 그 모습을 보고 비웃는 부하들. 쇼, 진석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쇼 : 정말 고맙습니다, 사기꾼 씨. 당신 덕분에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히지리 씨를 내 첩으로 삼았으니 말입니다. 너무 질겨서 슬슬 지치던 차에 딱 당신이 걸려줬으니 말이죠. 제가 충고 하나 할까요? (강하게 머리를 밟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어디 가서 다시는 그 손 놀리지 말게. 한 번 더 내 눈에 도박하는 게 띄면 그땐 손이 아닌 목을 내놓아야 될 걸세.

쇼, 발을 떼고 가며

쇼 : 가지.

히지리, 쇼와 부하들에게 끌려가며 눈물에 젖어 바닥에 쓰려진 진석을 바라봐.

비틀거리며 일어나는 진석. 진석에게 다가가는 할머니. 할머니, 강하게 진석의 뺨을 때려.

할머니 : 나 네놈 때문이다! 네놈을, 네놈을 집안에 들이는 게 아니었어! 썩 꺼져라! 당장 이 마을에서 꺼져!

할머니 동생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진석, 비틀거리며 부엌을 향해.


s#30-6 히지리네집. 부엌. 아침. 진석의 과거회상.

부엌에 가득 차 있는 쌀과 식자재들. 진석, 천장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은 상자 꺼내. 상자를 품에 안고 바닥에 주저앉는 진석. 진석, 오열을 터뜨려.


s#31 모텔. 낮.

모텔 앞에 모여 있는 쇼의 부하들. 카메라, 그들 앞으로 가는 진석의 모습 뒤에서 찍어.

진석, 쇼의 부하들을 보고

진석 : 네놈들 보스한테 전해라. 그 도전, 받아주겠다고.(결의에 찬 표정의 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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