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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를 쓰고 싶다

‘영화리뷰를 쓰고 싶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까지 한국영화계는 계속되는 호황을 맞이했다. 매년 전 국민 5분의 1이 관람하는 천만 영화가 등장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특히 한국영화사 100년을 맞이한 작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여기에 왓챠나 넷플릭스 등 OTT의 등장은 극장을 향하지 않아도 영화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상, 어려운 영화의 경우 해석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전문적인 서적을 보지 않아도 인터넷에 영화 제목 검색만 하면 관련된 리뷰가 수두룩 등장한다. 리뷰를 읽다 보면 한 번쯤 나도 남들에게 내 생각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요즘은 누구나 블로그 또는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영화 리뷰를 쓰는데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막상 글을 쓰려면 두려움이 먼저 다가온다.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인터넷은 불특정 다수에게 내 글이 노출되는 공간이다. 조금은 더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고, 남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생각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글은 영화리뷰를 쓰고 싶지만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모르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영화를 해석하는 방법부터 글을 쓰는 방법까지 차분히 하나하나 익히다 보면 제법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글 만으로 유려한 평론가나 칼럼니스트가 될 순 없겠지만, 블로그나 SNS를 통해 남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쓸 준비를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내 글을 위한 독자설정 단계다. 문학에도 시가 있고 소설이 있고 희곡이 있는 거처럼 영화 리뷰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 각 분야에 맞춰 선호하는 독자가 다른 만큼 이를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를 읽는 독자가 감성을 중시하고, 소설을 읽는 독자가 흥미로운 이야기에 관심을 지니는 거처럼 글의 종류에 따라 독자의 요구가 달라진다.     


두 번째는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생각하는 단계다. 예상독자를 설정한 다음은 어떤 글을 소개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정보를 우선에 둘지, 감상에 중점을 둘 것인지, 평가나 분석, 주장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는 영화를 보는 방법이다. 영화를 분석하는 방법과 글을 쓰는 방법은 다른 영역이다. 글을 잘 쓴다고 좋은 리뷰가 나오는 게 아니다. 재료가 좋아도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모르면 뛰어난 요리사도 실수하기 마련이다.     


네 번째는 리뷰를 쓰는 방법이다. 먹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고 글도 보기 좋게 쓰는 방법을 알아야 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게 된다. 좋은 리뷰와 나쁜 리뷰를 가르는 게 아닌, 더 보기 좋은 리뷰를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영화가 대중매체로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방법, 쉽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 위주로 서술할 예정이다.     


이 책을 통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조금은 더 쉽고 재미있게 영화리뷰를 작성했으면 한다. 작지만 소중한 첫 걸음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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