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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y 25. 2022

못 배우고 쓴 시(라고 할 수 있을까)

제목은 아직 못 정했다.

내내 서울에 살던 아빠가

나이 일흔이 훌쩍 넘어가자

큰 맘먹고 연천에 땅을 샀다

그 땅에 온갖 것을 가져다 심었다

오두막도 짓고, 농막도 지었다

농막 옆에 닭장도 만들었다

옆집에서 부화시켜온  병아리를

오랫동안 들여다봤다


땡볕에 고추를 따고

농막에서 한숨 자려는데

꼬끼요~! 꼬꼬 꼬꼬! 꼬끼요!!! 꼬꼬 꼬꼬!

쟤네는 왜 저렇게 시도 때도 없이 울어?

그러니까,

얼마나 자유로워 

시도 때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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