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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강민호 Sep 15. 2020

실수해도 괜찮아.

창조적 실수를 위한 조언

 개인이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동한 해보지 못한 생각을 해보는 경험, 그동안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낼 수 있는 상태와 같이 전에는 못했던 것들을 해내는 과정이 성장입니다. 


그런데 성장에 반드시 동반되는 고통이 있습니다. 이를 성장통이라고 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는 성장을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투쟁하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맞습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세계를 무너뜨려야 더 큰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세계란 우리가 하는 생각, 즉 사고방식입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깨뜨릴 수 없다면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길에는 큰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고통입니다.


 우리가 하는 거의 대부분의 생각과 행동은 관성을 따릅니다. 일상적인 용어로는 습관, 행동경제학에서는 시스템1 또는 자동시스템 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인간은 대부분의 경우 생각하지 않고, 숙고하지 않으며 평소 습관에 준거하여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인간은 습관의 노예라는 말이 타당하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지 않고 행동하는대로 생각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효율성 입니다. 


인간의 뇌와 몸이 에너지를 최대한 적게 쓰는, 일종의 대기모드로 에너지를 관리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인간이 스스로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작동되어온 운영체제 입니다. 


 그런데 이제 인간은 인류 최초로 에너지 효율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는 에너지 과잉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운영체제의 효율성이 불과 몇 십년 사이에 비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의 변곡점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런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우리는 우리의 운영체제(본능)의 작동방식과 반대되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우리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행동을 하기위해 본능을 거슬러야 하는 것입니다. 오른손잡이가 갑자기 왼손으로 밥을 먹는 일, 독수리 타법으로 타자를 쳤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제대로된 방식으로 타자를 두드리게 되는 일은 불편한 일입니다. 


 그만큼 기존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뇌와 근육을 사용하며 동시에 행동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사용하지 않았던 뇌와 근육으로 행동하는 일을 낯선 일입니다. 낯선 일을 익숙하게 하기란 불가능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실수를 합니다.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사고방식을 위한 창조적 실수.


 그동안 늘 익숙한 일과 익숙한 생각만 하는 사람은 실수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실수할 기회와 경험을 붙잡는 것은 낡은 운영체제를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포맷하는 과정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알을 깨고 나와 더 큰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보려는 고통의 시도를 반복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학생이라고 부릅니다. 학교라는 장소와 소속감이 학생을 규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학교라는 틀 안에서도 학생으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자기규정의 틀을 깨부수려는 사람, 실수를 딛고 성장하려는 사람을 학생으로 정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류와 세계라는 더 큰 학교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세계의 학생들은 실수하고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원래 학생은 실수하고 실패하면서 배우는 사람입니다. 감히 누가 학생들의 실수를 탓할수 있을까요?


 실수와 실패의 유일한 문제는 답습입니다. 


그동안 편한 길, 다른 누군가 검증한 길이라는 착각으로 들어서는 길이 답습입니다. 그 길의 끝에 공허와 방황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길은 애초부터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빌게이츠가 될 수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없어요. 심지어 신사임당같은 유튜버도 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오직 여러분 자신 뿐입니다. 이를 깨닫지 못하는 것이 여러분이 결코 해서는 안될 유일한 실수와 실패입니다.


 이 경우를 제외한 어떤 실수와 실패도 허용하십시오. 스스로에게 실수하고 실패하고 좌절할 기회를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실수하면 안된다는 생각, 실패하면 끝이라는 생각,

그 생각이 여러분의 가장 큰 실수가 되지 않길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민약 여러분이 진정한 학생의 태도로 삶을 대하고 있다면


실수해도 괜찮아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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