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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케터 강민호 Aug 22. 2022

원하는 것을 얻은 아주 현실적인 방법

99% -> 10% -> 0.1%

 그동안 제가 쓴 글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돈을 연상시키거나 결부시킨 글이 조회수가 많더라구요. 역시 경제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매우 현실적인 돈 얘기를 해볼면 어떨까합니다.

 혹시 여기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돈은 누구나 원하는 것 입니다. 누구나 원하지만 누구에게나 적절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돈의 가치가 생겨납니다. 즉, 돈의 가치는 희소성에서 생깁니다. 누구나 원하는만큼 가질 수 없는 돈의 속성이 부각될수록 우리는 돈에 대해 더욱 집착하게 되고 이런 집착은 다시 돈의 희소성을 강화시키죠. ​


 잠깐 돈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무엇인가요? 맞습니다. 바로 "희소성"입니다. 돈은 흔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돈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이 돈이라면 돈의 희소성과 견줄 수 있는, 혹은 더 희소한 무언가를 돈에게 제공할 수 있을 때 이 둘은 상호간의 교환가치가 성립합니다. (제가 너무 돈, 돈 하나요? 조금만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돈보다 쉬운 예가 없는 것 같아서요.^^;)

 맞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은 벌써 파악하셨을겁니다. 교환가치가 본질인 돈은 그보다 더 희소한 것과의 교환에 본능적으로 끌리게 됩니다. 돈은 흔한 것을 가진 속성에는 모이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평범함, 무난함 같은 것들이죠. 어찌보면 이것들은 돈과 정반대 지점에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흔히 마케팅에서 차별화 차별화 차별화... 이것에 중점을 두는 것도, 그리고 차별화를 위해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적 조언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차별화, 즉 희소성을 가진 것들에 고객들이 지갑을 열고, 그 희소성이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때 마음을 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논점은 아주 단순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하나의 질문인 것 같아요.​


"어떻게 희소성 있는 무언가를 생산하여, 누군가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 줄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개념에 대해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돈을 쓰는 사람은 소비자입니다. 소비자는 말그대로 희소성을 돈으로 소비하는 주체이지 희소성을 생산하는 추체가 아닙니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생산자 입니다. 왜나햐면 생산자는 희소하기 때문이죠. 바꿔말하면 책을 보는 사람보다 책을 쓰는 사람이 희소성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는 사람보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희소성이 있습니다. 글을 생산하는 사람과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글을 소비하고 영상을 소비하는 사람보다 적게 잡아도 100만배 이상은 희소할 겁니다. 누군가 어디서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00만배 희소성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희소성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이 좀 더 분명해집니다. 여러분도 잠시 시간을 내어 '희소성'이라는 관점에서 세상을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혹시 자신의 주변에 희소한 것들이 잘 보이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침 잠을 반납하고 하루를 일찍 여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새벽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보는 대신 명상을 하거나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하루에 1시간씩 책을 읽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평일 저녁, 친구와의 약속대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공부하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패스트푸드와 콜라 대신 몸에 좋은 샐러드나 건강쥬스를 마시는 것은 평범한 것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입니까?

"일주일에 읽은 한 권의 책에 대한 소감을 글로 쓰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주말에 잠을 더 자는 대신 독서하고 운동하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고 바로 처리하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


 우리 일상에는 이미 모두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수없이 많은 희소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이 쯤 되면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 입니다.​


'과연 저런 것들이 진정 희소한 것들 인가?'

'저것들이 돈과 바꿀만한 희소성을 가진 것들 일까?"

 네, 그 생각이 맞습니다. 위의 열겨한 것들 하나 하나를 떼어보면 그리 희소한 것들이 아닙니다. 정도로 따진다면 일상적이거나 평범을 약간 벗어난 정도의 희소성을 확보한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목록 정도만 실천할 수 있다면 여기에서 적어도 10%의 희소성을 확보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 입니다. 여기에 좀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 실천에 따라 10%의 희소성은 0.1%의 극단적인 희소성의 가치로 변신합니다.


"저 모든 것을 5년 동안 똑같이 반복하는 것은 평범한 것 입니까? 아니면 희소한 것 입니까?"


 핵심은 바로 이 것 입니다. 하나 하나의 행위를 단편적 시간으로 쪼개어 분절하면 평범할 수 있는 일들이 긴 시간과 일정한 루틴으로 결합되면 극단적 희소성의 지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최상위 0.1%의 희소성, 어나더레벨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생산할 수 있는 희소성 같은 것은 없습니다. 희소성 있는 무언가는, 희소성 있는 삶과 시간을 견딘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지금 희소성있는 하루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희소성있는 무언가를 생산할 리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원하는 돈, 그리고 돈이 좋아하는 희소성을 가질 리 없으므로, 적어도 그 사람에게 돈이 갈 가능성은 없어집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사실  글을 읽는 모두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뻔한, 단순한 진실을 몰라서 힘든 것일까요? 아닙니다. 알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방향으로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감수해야  약간의 불편함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더라도 당장의 편안함을 주는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


 아이러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악순환의 패턴은 습관처럼 반복됩니다. 스스로 훈련의 고통 대신 후회를 선택하고는 다음 번에 또다시 선택의 순간이 오면 당장의 편안함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다시 진실의 순간이 오면 습관적으로 후회를 하곤 합니다. 재미있고 우스꽝스런 이야기 같나요? 아마 여러분 주위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어쩌면  사람이 바로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그랬던 시절이 있으니까요. 사실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당장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힘들고 불편한 일 입니다. 당장 친구와 만나 술 한잔 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힘들고 불편한 일 입니다. 잠은 30분 더 자는 일은 쉬운 일이지만, 일찍 출근하여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는 일은 힘들고 불편한 일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은 이렇게 단순합니다. 힘들고 불편한 것에 희소성이 있고, 희소성이 지속성을 가지면 가치가 생깁니다. 결국 세상은 희소성과 지속성에 돈이라는 수단으로 교환가치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 지름길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지름길과 꼼수로 성공하는 방법은 쉬운 일이지만, 바른길과 정수의 길을 걷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묘수는 반드시 정수 안에 존재합니다. 지름길도 사실은 바른 길 안에 존재 합니다. 떠돌아다니는 특별한 묘수, 꼼수, 빨리 성공하는 법 따위의 팁들이 희소성을 위협합니다. 그런 방법 자체가 이제는 이미 너도나도 추구하고 있는 평범함의 영역에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평범함과 무난함은 회한의 고통으로 향한 지름길 입니다. 진정 희소한 무언가를 제공하는 누군가 되고 싶다면, 쉬운 길, 편안한 길을 따르기 보다 조금은 불편하고 고통이 따르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범함이 아니라, 희소성이니까요.

 이렇게 대놓고 영업기밀을 공개했는데, 그래도 다른 방법이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죠? 그 마음 압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 같은 건 없어요. 지금까지 제가 드린 이야기를 믿던지, 아니면 믿지 않던지... 둘 중 하나 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구요.

저는 당신이 힘든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어려운 길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이 당장의 편안함 보다는 불편함을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위해 기꺼이 이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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