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Audit Team의 성과

Part11. 감사 성과 : 프로세스 개선? 가치 확대? 리스크 관리?

by 현람

'감사(Audit)의 성과란 무엇일까'

이 한 문장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팀장님이 본부장님께 연간 보고를 드렸는데, "성과는 어떤 건가?"라는 말씀을 들으시고는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웠다고 하셨다. 여러 부문의 개선사항과 제보에 의한 리스크 예방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마디가 내게는 많은 고뇌를 만들게끔 했다.


회사의 구성원으로서의 내 입장은 이러했다.

1. 회사에 존재(감시 내지는 모니터링) 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리스크로부터 예방, 방지되는 게 아닐까.

2. 정기적 또는 특별 지시에 의해 진행되는 이슈의 결과로 최소한의 개선과 실질적인 결과(부정 적발, 개선, 효율성 증대 등)를 보여주는 것이 우리 부서의 성과가 아닐까.


다만, 경영진의 입장이라면 다를 것이다.

1. 우리 회사 자금에 손익 상 어떠한 결과를 미쳤는지, 정량적 숫자가 있는지.

결국 결론은 "돈을 벌게 해 주었는지" 이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물론 회사마다 정확히는 경영진이 바라보는 감사팀의 정의, 본질 등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위규행위, 비위행위, 불공정거래 등의 사건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어떻게 보면 돈을 벌어다 준 게 아니라 추가적인 리스크를 단절시키고 예방을 강화하려는 초석인 것이다. 동시에 모순적이게도 성과로 보일 수 있지만 과연 정말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제보/고발이 없었다면 언제까지라도 감춰질 수 있는 문제였을 수도 있을 텐데 말이다. 동일 선상의 예방일지라도 어떠한 경로에 의해서든 대대적으로 공개되어 시선, 의식, 개인의 판단과 같은 요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에 내 성과 크게는 부서의 성과에 대해서 의심을 해본다.


어떠한 전문가가 어떠한 주장을 한다 해도 결국 모든 것은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데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P.s 오랜만에 등기감사님을 모셨는데, 뚜렷한 정신에 예리한 시각까지 멋지다고 생각했다.

- 조언이 될지, 꼰대가 될지는 듣는 이에 따라 달라진다. 기준점은 아랫사람에게 있다.

- 감사의 본질을 파악해라. 회사의 경영구조를 보고 깊이 분석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고, 수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단, 오너의 지시에 있어서는 따르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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