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4. Readership : 내게는 무엇이 있을까
타 경력직 후배 직원이 들어왔다.
이제는 법무 후임으로서 서포트가 아닌 감사 업무의 직접적인 지원과 order를 줄 수 있는 직원이 생겼다.
잦은 조직개편을 거치면서 객관성, 독립성의 경계가 흐려져 사실상 내부적으로 우리 팀 또는 개인적으로 기준을 꽉 잡고 일을 해왔는데, 전문적인 지식도 장기간에 걸친 경험에서도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로 꽤나 혼란스러웠다.
내가 Main으로 끌고 갈 동시다발적인 업무.
1. 계열사 감사 + 지방 타 업체 미팅
2. 계열사 지점(울산) 출장
내가 주도하는 입장과 누군가를 따르는 입장의 차이는 꽤나 무거웠고, 학부 때의 활동 또는 사회활동에서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무게였다. 일정 분배, 이동/식사, 범위 선정, 주요 체크포인트, 보고 등 정말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부터 전체 구조화, 방향까지 생각해야 했다. 다행히도 경험이 있는 감사인 관계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내가 씻으면서 ~사안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라고 말씀하시던 팀장님의 말이 떠올랐다. 조금씩 이해가 더 되고 있나 보다.
후배 직원에게 하나하나 조목조목 알려주다 보니 별안간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 생겼다.
Scope, Mapping 등 내가 다 설계하고 나서 알려주는 이러한 방식이 그(그녀)에게는 주체적인 발전을 더디게 하고, 고뇌와 사고 확장의 시간을 빼앗을 수도 있다는 걱정. 더불어, 반대로 내가 너무 현실에 매몰되어 가는 건 아닐까 하는 아찔함.
허무하게도 이렇게 고뇌하고 풀어보려 해도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에, 해답을 찾으려는 갈망을 끊임없이 이어갈 것이다. 나 자신만의 행동으로 직접 터득한 경험이라는 시간을 거쳐 '나'만의 고유 리더십을 찾게 되지 않을까. 오늘도 묻는다. 나는 과연 어떠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을 필요로 하는지, 또 어떻게 발현시켜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