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권위, 그것들의 날카로운 칼들.
여덟 단어 - I
‘본질’과 ‘권위’ 파트를 읽어나가며..
내가 항상 느끼는 게 있다. 왜 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놓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숨겨졌던 것을 볼 수 있었을까? 그렇게 나는 또, 아쉬워한다. 내가 도대체 못 봤던 것이 얼마나 있는 것이냐고. 동시 나는 그럼 얼마나 더 봐야 하는 것이냐는 막연한 불안감과 파도치는 풍랑들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것은 책임감. 즉, 내가 살면서 알아야 하고, 사람답게, 정직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멋지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들임을 말이다. 그것들을 거쳐가야 하며, 또 내가 인내로 감내해야 함을 느끼면 참 세상 사람들 모두 대단한 것 같다고 느껴진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혼자서 이런 멋이나 부리고 있던 내가 참 초라하고, 가엽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느껴질 만큼 이번 여덟 단어에서의 글을 읽어나갈 때, 심지어 두 파트밖에 읽어나가지 않았음에도 이렇게까지 그의 생각과 말, 그리고 글들은 나에게 날카로운 최루칼처럼 다가왔다. 그의 글이 그만큼 울림이 있었다는 반증일 것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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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갈 건 주워가고, 버릴 건 버리세요. “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글에서 자신이 꼭 옳다는 건 아니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가져갈 건 가져가고, 버릴 건 버리라고 말을 한다. 그의 이런 솔직함이 좋았다. 그가 사람인 이상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건 그 누구라도 그러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 상하기도 하니까. 그런 말을 꺼내는 건 막상 자리에 서서, 글을 써서 등 그런 때에 쉽게 나올 것들이 아니다.
하지만, 그의 글을 읽어나가면서 든 생각은 내 한편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계속 들 뿐이었다.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그는 또 동의 없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 것을 말한다. 그는 모 기업의 회장실, 사장실을 가보면 대리석이 길게 있고, 복도나 통로가 긴 것을 보는데 그런 부분이 오히려 권위를 조성한다고 꼬집듯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너무 그것에 익숙해있지 않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 옳다. 사실은 맞다. 우리는 돈을 받는 사람들 아닌가? 그리고 그들도 대단한 사람이 아닌가? 그 자리까지 오는데 일구어내는데 얼마나 걸렸을 테인가? 그렇다. 당신의 생각도 나는 맞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넘어 너무 과하게 몰입되어 있다. 권위의식에.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너무 이유 없이 그 사람이 사장이라, 저 사람이 회장이라 그렇다고.. 마치 이는 최근 내가 읽어서 배웠던 무의식이 말해주는 듯하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는 말한다. 권위는 그렇게 강제로 나오는 것이 아닌, 우러러 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 일화를 소개한다.
"다른 문화를 접할 때 우리에겐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호기심과 존중. 그리고 윗사람이 될수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사는 일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재능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이런 멋진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기서 설득이 되는 거죠. 격식 없이 들어와서 편안하게 이야기하는데 그중 몇 가지가 무릎을 치게 하는 힘이 있었어요. 권위는 이렇게 생기는 것 같아요. - 광고업계에서 모두가 존경하는 사람이 회의실에 들어오면서 했던 말의 일화.
나는 그가 일화를 참 잘 들었다고 생각했다. 나 조차도 그런 생각을 은연중 안 한 것이 아니었고, 판단의 갈피를 못 잡던 와중 그의 말로 조금 어떤 때에는 어떻게 행동할지 감은 잡은 듯하다. 물론, 더 읽어야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는 또 의사라고, 변호사, 판사라고 우리는 너무 맹신하는 듯하다고 말의 추파수를 던진다. 그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일에서는 월등히 높겠지만, 세상 살아가는 지혜, 교양 이런 부분에서는 당연히 최고가 아닐 것이다.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 우리는 모두 완벽하게 불완전한 사람들인데요, 문턱증후군 때문에 문턱을 넘은 일부 사람들은 완전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지 마세요. 회장님이 전지전능하지 않아요. 물론 존경스러울 수도 있지만 모든 말이 옳고, 실수는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에요. 판사도, 의사도, 서울대생도, 회장도 나보다 낫지만 또 한편 나보다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책 여덟 단어
사실 그의 말이 맞다. 인정하고 싶지 않고, 매스컴에서도 보통 그렇게 보이듯 나와서 생각이 치켜세우고 싶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들이 그쪽 분야 전문이지 세상만사 모두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요리사라는 직업이나 길거리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 마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모두 같다. 이건 어쩌면 불편한 사실로 들려올 수 있다. 지금까지 봤던 생각에 균열을 내는 어쩌면 그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분에 관해 확률상 그분들이 더 여러 공부도 하시고, 경험도, 인내의 과정 수련의 과정을 거쳐서 더 똑똑하고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어떻게 보면 맹목적인 믿는 신뢰 같은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됐다. 저자는 이에 대해 서울대를 나와도, 의사가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집 안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비윤리적인 행동을 오히려 일반 사람보다 그런 어렵사리 들어간 사람들이 부정부패 등 더 일을 진행하는 부분도 있는데, 이를 제대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밝혀지지 않은 것은 매스컴에 단순히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얼마나 더 많겠는가를.
언젠가 이름난 진보인사가 이런 말을 했어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뭘로 보고 말이야" 저는 그 소리가 충격적이었고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본인은 국회의원 문턱을 넘었다는 거죠. 국회의원을 뭘로 보긴 뭘로 봅니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일 뿐입니다. 국회의원이라도 인격이 못난 사람들은 누구보다 후지고, 훌륭한 사람들은 누구보다 훌륭해요. -책, 여덟 단어
그렇다. 모두가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나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졌다. 회장님이라고, 변호사라고 모두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결국 그들이나 우리나 일반인이나 사회적 약자나 모두 똑같이 완벽하지 않은, 실수투성이인 인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이 글이 무슨 글인지는 대충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단편적인 나쁜 부분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닌, 본질에 초점을 맞춰 보고 있다는 것을. 한 사람, 한 인간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는 것을.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해져라. -책, 여덟 단어
그는 참 멋진 사람이다. 그는 광고업계 종사자다. 그는 말한다. 광고업계에서 우리들은 철저히 ‘을’이라고 말한다. 정말로 이런 일도 벌어지는데 언제는 모두가 한 달을 열심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광고주가 와서 집중도 안 하고 듣는 둥 마는 둥, 또 비슷한 사례로 30분이나 늦게 기다렸지만 와서 5분 만에 잠을 자고 있는 둥.. 그래서 저자는 참다 참다 말해야 할 것 같아 30분만 수면하고, 그 뒤 하자고. 당연히 분위기는 차가워졌겠지만 말이다. 언제는 너무 서러워서 이런 일을 더 겪곤 하니 소주 1병을 마시고, 국립공원 의자에 앉아있었다고. 그러면서 이 말을 SNS에 벌컥 남겼다.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돈의 힘에 복종하지 말자'
... 후배들에게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여서 너 자신도 권위를 부리지 말라고 하죠. -책, 여덟 단어
이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안다. 나도 고집이 센 편이라 이런 말들을 완전히 수용하지 않는 편도 아니다. 요새는 내 일부터 잘하자라는 생각에 내가 하는 일을 보면 기가 죽어서 이런 것에 기가 죽지 않게 나와 그리고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말이다. 그럴 때에 우리의 진정성과 내면의 목소리도 듣게 될 여유가 보일 것이라고. 이 모든 건 우리가 당당히 힘차게 나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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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더 집중합시다.”
마지막으로 본질에 대해 저자 박웅현이 이야기를 했을 때 매우 잘 고른 책이라고 생각됐다. 사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판단해서 구입할 책을 보고 있었는데, 이 책은 사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내가 소중히 생각되는 사람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말 그대로 ‘본질’에 관해 투영하며 말을 이어나간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진짜냐 아니냐는 이 본질로 알 수 있다고 했다. 요즘 시대를 보면 이제 Ai 등 뭐니 등 참 발 빠르게 변하는 이 현실을 볼 수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웃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것은 본질이라고 말을 이어간다. 생각을 해보면 그렇다. 시대가 바뀌든 사람들이 웃는 것(패턴이라고 하면 좀 웃기겠다만 그 ‘웃는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그 무언가가 있지 않았는가?), 그리고 진정성은 늘 있지 않았는가? 말을 잘하는 프레젠테이션보다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을 들어가면 정확히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이다.
진정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례를 우리는 보진 않았는가? 책에서는 광화문 시위에 한 사람이 당신이 아니라면 내가 먼저라는 그런 문구로 결국 10만 명이 모이게 됐던 사례도 알려주는데 그것들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던 진정성이 아니었냐는 말을 이어간다. <시위라는 초점이 지금 현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또, 마지막으로 우리는 스펙에 있어서도 본질이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대입공부, 스펙 이런 것들은 내실이 아닌 속이 빈 껍데기라고 저자는 표현하기까지도 한다. 그렇다. 이게 공부라면 과거 중국에 공자나 맹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 명언으로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문구는 도대체 현시대에 스펙과 당장 도함수 푸는 문제에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즉, 진정한 공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공부는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보게 해 준다. 저자는 그렇게 진정한 공부를 강조한다. 저자는 심지어, 자기 딸에게도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으면 스펙 관리하지 말고, 본질을 쌓으라고 말을 한다. 저자는 그것이 본질이자,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진짜라고 말을 한다. 스펙, 좋다. 하지만, 사회생활 2-3년이면 다 세탁된다고 한다. 저자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 중요하다고 말을 한다.
... 들어갈 때야 명함이 되지만 2,3년 후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스펙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책, 여덟 단어
그렇다. 사실 우리들도 착각했던 것은 아니한 걸까? 생각해보아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생각한 것처럼 저 위 서울대, 연세대, 의사, 변호사, 국회의원 등 저 자리에 가면 모두가 다 끝이고 편한 인생을 살겠지라고 우리들은 생각하지만, 막상 이혼이나 가정이 어려운 쪽으로 기울어지는 사례 등 파국으로 가끔씩 이어지는 경우를 본다. 그건 우리가 가보지 않아서가 아닐까? 그리고 저자 또한, 이런 것들이 본질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 공부의 본질은 뭡니까? 서울대학교에 가는 걸까요? 공부는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게 본질이에요.... 스펙만으로 정의 내리는 사람은 덩어리만 큰 빈 수레와 같습니다. -책, 여덟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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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부분을 인정하는 것이 솔직히 나조차도 쉽지 않다. 우리 사회의 풍토는 알다시피 대충 조성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더 나은 인생, 멋진 인생, 선택지를 내리게 하게 되지 않겠는가?
이것은 역행자 자청이 말한 대로 이런 1%의 선택이 결국 100%의 복리로 우리들을 점점 이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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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 멀리 봐야 한다. 박웅현, 그의 글을 읽어나가며 철학적인 생각인 동시 인문학적 고찰도 깊게 꿰뚫어 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됐다.
그렇다, 이런 사람이 강한 사람이고, 진짜인 사람들이라고 나 또한 생각한다.
...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 그런 이들을 무서워하세요.
저기 높은 빌딩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보다 그런 분들을 더 귀하게 여기세요.(중략) - 책, 여덟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