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니또르쟈니 Mar 29. 2021

나박김치

무와 쪽파의  조화

 이웃에는 혹여 제대로 살지 으면 지키고 서있다가  혼내줄 것  같은  부지런하고  상냥한 동생이 산다. 잘하는 게 하도 많아서 다 말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 그녀는  요리 솜씨도 상냥해서 곱고 맛나다. 요즘엔 뭐가 맛있냐고 물었더니 쪽파 나박김치라고 했다. 지난번 어머님 뵈러  시동생이 왔었는데 그것에만 밥을 한 그릇 뚝딱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도 한번  해볼까나 하고 무 2개와 뿌리에 황토흙이  잔뜩 묻은  길이가 길지 않고 잘생긴 쪽파를 한 단 샀다.


자~~~그럼 요리 재료를 적어 볼까!


요리 재료

무 2개

쪽파 1단

새우젓 적당량

까나리액젓  적당량

고춧가루

마늘 2통

생강청 취향만큼.


요리방법

1. 무는 씻을 때 거친 부분만 다듬고 껍질을 살린 채 씻는다. □ 모양으로 썰고, 두께는 쪽파의 굵기와 같게 썬다.

2. 쪽파의 뿌리는 잘라 씻어 두었다가, 찌개나 국  끓일 때 쓰는 육수 만들 때 사용하고, 겉껍질은 적당히 벗겨 물에 5~7분 담근 후, 3회 이상 씻는다. (이때 수돗물이 파에 흘러내려  상처가 나거나 하지 않게 조심해서 다룬다.) 그리고 소쿠리에 담아  20~30분간 물기를 뺀 후, 무길이만 하게 잘라 놓는다.

3. 새우젓은 곱게 다진다.

4. 마늘도 찧어 놓는다.

5.1의 썬 무

    2의 자른 쪽파

   3의 다진 새우젓

   4의 찧은 마늘과

   고춧가루, 까나리액젓을 같이 넣고 버무린다. 색이나 간이 맘에 들면 그만이다. 쪽파가 다소 많아 보이지만, 막상  담가보면 썩 괜찮다. 나박김치도 먹고, 쪽파김치도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보시기 정도는 생으로 먹을 수 있게 두고, 나머지는 베란다 응달에서  2~3일  취향대로   익혀 먹으면 된다.


 가족들 반응이  봄꽃 된 느낌과 비슷하다. 추천 봄 메뉴다. 이웃 동생이 그래서인지  고맙다.


산당화







작가의 이전글 뜨개 삼매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