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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또르쟈니 Jul 19. 2018

친구가 왔어요

립스틱을 바르지 않았어요




멀리 이사 간 친구가 왔어요.

양산이 없으면 걸어 다닐 수 없는

뜨거운 날에

친구가 왔어요.


치과에 갔다가 마취도  풀리지 않은 얼굴로

친구가 왔어요.

립스틱도 바르지 않고

친구가 왔어요.


갈 때는 지하철역까지 가서

헤어졌어요.

친구가 갔어요.

그림자가 길어진 저녁에  친구가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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