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위에서도 그리고 밖에서도
'요가는 매일 이를 닦는 것과 같다'고 나의 요가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매일 수련하는 것, 매일 매트위에 올라서는 것, 사실 하루 정도 빼먹어도 문제없지만 매일 꾸준히 하다보면 몸과 마음이 바뀜은 물론 정신이 맑아지고 삶이 정갈해진다.
요즘은 그런데 이 말이 '요가에만 머무르지 않는구나'를 느낀다. 본업의 특성상 매일 글을 보고, 쓰고, 고치고, 말을 듣고, 판단해야한다. 글을 잘 쓰고 싶고, 기획을 잘 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업을 대했던 과거와 달리 요새는 요가하듯 본업을 대해보니 훨씬 그 마음이 맑고 정갈해진다. 그저 이를 닦듯 매일 꾸준히 일을 하고 뉴스를 보고 나의 생각을 말한다.
직장인의 삶을 챗바퀴 돌 듯 똑같다고 하지만, 요가강사도 마찬가지다. 매일 똑같이 요가하고 수업한다. 화려해 보이는 인플루언서도, 연예인도 연습을 하거나 무대에 오르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촬영하는데 온 종일을 소비한다.
매일 꾸준히 하는 행위의 힘은 굉장히 크다. 입사하고 많은 부서들이 있지만 꽤 오랫동안 비슷한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 내가 쓴 기획과 글, 그리고 지금 내가 쓰는 글과 기획은 완전히 다르다. 톡톡튀는 아이디어는 줄었을지 몰라도 그때보단 침착하게 판단하고 정리할 수 있다.
오늘은 어땠는지, 잘했나 못했나 평가하지 말자. 비교한다고 내 삶이 맑아지지 않는다. 요가수련자의 자세로 일을 대하고, 수련자의 태도로 매트위에 올라서고, 수련자의 마음가짐으로 수업하고 싶다. 그러다 지루하고 재미없으면 붕어빵도 사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여행도 가고 하다보면 이를 닦듯 하던 것들이 인생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