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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a Jul 15. 2024

똑같은 풍경도 멍 때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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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 앞 복도에서 몇 분 간 멍 때렸다. 앞에 보이는 산과 하늘, 그 위를 날아다니는 새 한쌍, 빼곡히 채워진 집들과 아파트, 자주 가던 마트. 매일 걷고 보던 풍경들도 멀리서 바라보면 다른 풍경으로 다가왔다. 그 거리를 직접 걸을 때는 인파에 몰려 목적지만을 바라보고 갔었는데. 여기 멀리서 보니 여유로운 평범한 동네였다. 

 목적지만 바라보며 살고 싶진 않다. 가끔 예상치 못한 곳도 둘러보며 살고 싶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만나는 운명 같은 경험들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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