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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미정 Aug 24. 2024

관종

8 | 책, 생각소스 p155

"어떤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람인가요?"


 서너 명 이상의 관심을 받으면 얼굴이 붉어지는 게 관심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도 사람이고, 어떠한 관심 없이 살아가기에는 지독한 외로움을 느낀다. 내가 필요로 하는 관심은 어떤 종류, 어느 정도일까? 일단, 좋아하는 사람의 관심을 적당한 선에서 받고 싶어 한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내가 한 것들에 대한 감상이라던지 등등. 하지만 그런 관심들도 적당한 선을 지켜야 한다. 누구나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곳까지 관심을 받으면 아무리 친한 누구라도 서서히 멀어지고 싶어 진다. 그 외의 사람들에게서는 그저 내가 한 결과물과 생각에 대해 묻고 답하는, 텍스트에 대한 관심의 관계가 좋다. 나에 대한 관심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만 받고 싶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내가 한 말에 대한 관심만 받고 싶은 게 내 마음이다. 타인에게서 비롯되는 관심은 아주 소소한 정도를 필요로 한다. 

 반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관심은 어떨까? 관심은 아주 소중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취향이든, 목표든,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하루는 어제보다 조금 더 이야깃거릴 갖게 된다. 요즘의 내 관심은 영어와 필사. 관심을 따라가며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재밌다. 하루하루 관심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내 하루도 더 다채로워진다. 그리고 어제를 바라봤을 때 느끼는 뿌듯함은... 무튼, 관심은 귀엽고 예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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