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를 오랜만에 OCN에서 보게 되었다. 넷플릭스를 들어갈 때마다 보이던 리틀 포레스트를 내 의지로 보긴 힘들었으나 익숙함에 끌려 보게 되었다.
벌써 몇 번째 보는 것일까 적어도 4번째다.
처음 볼 땐 이런 장르의 영화가 처음이라 엉덩이 아프고 지루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곱씹어 볼수록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영화였다.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보고 난 후에는 항상 생각났다.
두 번째로 볼 땐 좋아서 다시 보고,
세 번째로 봤을 땐 좋은 영화를 명절을 맞이해 방영을 하여 봤다.
네 번째 지금, 어른의 나이가 되어서 다시 본 영화는 또다시 내 마음을 울렸다.
힘든 시기에 내게 찾아온 영화라 많은 힘이 되었고, 포기도 하나의 선택이며 쉬어가라고 이야기 해준 유일한 친구 같았는데,
오늘 내게 온 이 영화는 겨울을 이겨내고 뿌리내리라고 말해주고 있다. 혜원이의 엄마가 하던 말,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지금이 그 타이밍이 아닐까.'
내가 항상 꿈꿔온 날들을 할 수 있는 그 타이밍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과거의 성숙했던 내가 다시 되어보자고.
잠깐의 눈물을 흘리고 나는 다시 나아갈 힘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