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주 멀리 떠나왔을 때
집에 있어야 할 시간에 밖에 있을 때
요즘은 그런 시간들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씻고 TV를 볼 때
겨우 집중해서 과제를 하고 있을 때
그런 상황은 만나고 싶지 않아 졌다
네가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꼭 만화에서만 보던 형체처럼
흐릿한 모습으로 아른거린다
한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아물지 않아
울어도 해결되지 않다는 것도,
이젠 잘 살아가야 한다는 것도 알면서
좀처럼 시작되지 않는 몸과 마음이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공허한 물음만 되뇌어
그래서 계속 쓰려고,
뭐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는 너를 만났던 유일한 행복을 가졌던 사람으로
그래도 그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