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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름미정 Jan 07. 2023

守吾 나를 지키는 것

2023 목표

나를 지키는 것이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나를 지키는 것이다.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는 수오재기라는 글이 있다.

守吾齋記, 나를 지키는 집에 대한 글이라는 뜻이다.

맹자와 정약용등 옛 성현들도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 말의 뜻을 22년도에 깨닫게 되었다.


나를 지키며 고요히 편안하게 지내고 싶다.


어느 공간이나 무리에 속할 때, 어떤 이와 대화할 때, 미디어의 정보를 읽을 때.

생활의 순간순간이 유혹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길과 방향이 굳건히 지켜지지 않는다면, 나의 심은 매우 여려서 후 불면 꺼질 듯 하다.


학교가 짜준 커리어맵과 그것을 따라 가는 사람들 속 나 하나일 때,

나와 다른 삶과 가치를 추구하는 친구들과 대화할 때,

시류에 따라 변해가고 정보를 전달하는 미디어를 볼 때,

가끔은 아주 작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나의 가치 판단이 흐려지기도 한다. 

그럴때면 집에 돌아와 꼭 일기를 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다시 보고, 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스스로에게 준다.

지금은 이러한 연습을 하며 '수오'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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