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함들이 모여 나의 모습에 붙여진다.
자아탐색
좋아하는 조각들을 기록한다. 이들을 보며 나를 본다.
1 인물
타샤 튜더: 내 모든 것이자 인생이다.
모드 루이스: 아름다운 인생을 사셨던 사랑스러운 할머니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아름다움 기록자
빈센트 반 고흐: 고독하고 찬란했던 빛
폴 고갱: 나의 거울
마이테 알베르디: 평범함을 동화로, 아름다움으로
문상훈: 대체불가한 아직의 탐구가
짱구: 내 사랑
2 장소
어린이 대공원: 하늘이 끝없이 높았던 날들의 모음집
흰여울마을: 뜨겁지만 하얗고 청량했던 곰들의 품 속
종로구: 고목을 감싼 비단 위 낮은 굽 구두
출신 학교: 무거운 돌들의 연속이자 외사랑
성산 일출봉: 푸르게 빛나는 잔디의 물결에서 헤엄치는 순백의 웃음 둘
새벽에 떠난 어디든: 대기의 눈물이 정화해주는 새 시작의 에너지
3 행동
글: 하얀 종이 위 캉캉 춤
예술 공부: 아름다운 꽃잎과 풀잎과 꿈들
여행: 회색 도화지 끝에서 발견한 흰색
무한히 걷기: 꼬리를 떼어내며 작은 개미 보기
우연히 인생 영화 발견하기: 무수한 포춘 쿠키들 중 편지 없는 포춘 쿠키의 발견
4 영화
티 타임: 빨간 색, 밝은 까만새 스티커북
내 사랑: 들판 위 꽃들의 이야기
타샤 튜더: 나의 태피스트리
마담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보석함을 열어 만난 진저맨
메리 셸리: 타오르는 푸르스름한 불꽃
안녕 베일리: 귀여운 미소가 별이 되어 나만의 조명이 되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여 점들을 이어가면 이것은 곧 자아 탐색이 된다. 방향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 때 즈음 다시 한번, 이들을 되새긴다.
더 소중한 나의 조각들이 모여나길, 수집하길, 끝내 열쇠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