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작용 사례 3) 동화, 착각, 전염, 상상 세계, 이상 세계
▶ 실제의 단계적 활동은 정신세계의 기반
「감성 전이」
작은 신경계 세포에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어 감성이 작용하고, 수직적 전달 또는 수평적 이동하거나 변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살펴보고 비교・분석하여 감성 전이 확장에 대해 알아본다.
- 인간과 비교 가능한 대상을 통해 핵심 요소를 추론할 수 있다.
- 대상의 선정과 분석은 인간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시작한다.
- 선정된 대상 중심의 관점과 관심에서 인간의 핵심을 비판한다.
- 인간과 대상의 핵심은 각각의 본질을 찾고 분석하여 추론한다.
합리적 의심을 통해 식물, 동물, 생물, 무생물, 물질, 비물질, 세포, 분자, 원자, 전자와 인간의 핵심 요소를 비교 분석하여 감성이 전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최종 단계 활동은 정신이 기반이다.
인간의 본질은 감정과 물질이다.
건강한 신체에 정신이 반응한다.
이상 세계를 정립하려 한다.
▷ 동화
성질, 양식, 사상 따위가 다르던 것이 서로 같게 되는 것으로, 물질의 세포에 함유되어 있던 감성 요소가 다른 동물이나 식물의 기관으로 변화되거나 흡수되어 새로운 개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
외부의 감성이 전입되면 감성 요소로 변환되어 중요 기관 세포에 녹아든다. 감성 기억의 전입 대상은 물질이 될 수도 있고, 이미지가 될 수도 있다. 선풍기 바람을 머리에 향하면 두피에 시원한 바람이 통하면서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고, 다리에 향하면 다리가 쾌적함을 느낀다. 뇌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느끼는 것이다. 단지 뇌에 감성 요소가 밀집되어 있어 느낌이 치우치는 것일 뿐이다.
감성의 입출력 중 감성 동화는 일부 작용 중 하나이다. 감성 동화는 외부의 감성을 입력 기관을 통하여 내부로 옮기는 것이다. 눈, 코, 입, 귀, 피부는 외부의 감성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기관으로 직접 입출력할 수 있는 중요 기관이다. 입출력 기관으로 들어오거나 나간 감정은 각 중요 기관에 저장되어 두뇌의 송신에 맞춰 수신하고, 다시 두뇌로 송신하면서 정신을 기반으로 단계적 활동을 하는데 감성이 동화되면 외부와 내부의 감성이 서로 같게 되는 것이다.
▷ 착각
뇌와 마찬가지로 중요 생체 기관도 기억을 입출력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밀집된 감성 요소의 강도가 높아 발언권이나 반응권이 효율성 측면에서 뇌에 집중되어 있을 뿐이지 중요 기관도 발언권이나 반응권이 강하게 부여된다면 뇌에 버금가는 기억의 입출력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다.
뇌를 자세히 살펴보면 뇌의 특정한 일부분에 감성 요소가 밀집되어 다소 많은 반응권을 가진 것이고, 다른 부위에도 반응권은 가지고 있다. 특정 부위가 손상될 때 다른 부위가 기억 입출력 권한을 관장하게 되는 것이다. 팔이나 다리 부위의 상처로 절단할 경우 아픔으로 인한 고통이 전해져 오다 절단이 된 순간 붙어 있던 부위의 고통은 온전히 떨어진 팔과 다리에게 집중되고, 절단된 부위에 감정 반응권이 이동된다.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주 반응권은 뇌로 이관된다. 단계적 감성 전이가 발생한 것이다. 모든 부위에 감성 요소가 존재하며 감성 요소의 밀집도와 활성도에 따라 감정 반응권을 행사하는 것이지 모든 감정 반응을 뇌에서 관장한다는 것은 거리가 있다.
▷ 전염
전염은 다른 사람의 습관, 분위기, 기분 따위에 영향을 받아 물이 드는 것이다. 일부 포유류와 인간에게 존재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은 상대방의 감정과 행동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이를 따라 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로 원래 원숭이의 뇌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1)
감정적 상태는 감정적 전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고, 그들이 주변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경험하도록 이끌 수 있다. 정서적 전염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기분과 감정을 전달하기도 한다. 2)
페이스북에서는, 사람들이 자주 감정을 표현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 제품을 통해 그들의 친구들에게 보인다. 사람들의 친구들은 종종 한 사람이 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때문에, 뉴스 피드는 친구들이 하는 게시물, 이야기, 활동들을 점검한다. 뉴스 피드는 친구가 공유하는 콘텐츠를 주로 보는 방법이다. 뉴스 피드에서 감정 콘텐츠의 양을 줄임으로써 개인 간의 직접적 상호 작용 밖에서 감정 전염이 일어나는지를 검사했는데 긍정적인 표현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게시물을 적게 만들고 부정적인 게시물을 더 많이 만들었으며, 부정적인 표현이 줄어들면, 반대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페이스북에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표현된 감정이 우리 자신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대규모 전염에 대한 실험적인 증거가 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감정 전염에 있어서 직접적 상호 작용과 비언어적 단서가 엄격하게 필요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관찰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3)
▷ 상상 세계
최근의 뇌과학 연구들에서 보고되고 있는 생물학적 연구결과는 인간의 뇌 구조와 기능이 합리론적 관점의 학자들이 생각했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연구는 인간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과거 경험을 통해 저장된 주관적 기억과 감정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보고한다. 4) 5)
1950년대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의 컨테이너 운반선 한 척이 화물을 내리기 위해 스코틀랜드의 한 항구에 닻을 내렸다. 포르투갈 산 마디라 포도주를 운송하는 배였다. 한 선원이 모든 짐이 다 운반되었는지 확인하려고 냉동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그가 안에 있는 것을 모르는 다른 선원이 밖에서 냉동실 문을 닫아 버렸다. 안에 갇힌 선원은 있는 힘을 다해 벽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했고 배는 포르투갈을 향해 다시 떠났다. 냉동실 안에 식량은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선원은 자기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그는 힘을 내어 쇳조각 하나를 들고 냉동실 벽 위에 자기가 겪은 고난의 이야기를 시간별로 날짜별로 새겨 나갔다. 그는 죽음의 고통을 꼼꼼하게 기록했다. 냉기가 코와 손가락과 발가락을 꽁꽁 얼리고 몸을 마비시키는 과정을 적었고, 찬 공기에 언 부위가 견딜 수 없이 따끔거리는 상처로 변해 가는 과정을 묘사했으며, 자기의 온몸이 조금씩 굳어지면서 하나의 얼음덩어리로 변해 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배가 리스본에 닻을 내렸을 때. 냉동 컨테이너의 문을 연 선장은 죽어 있는 선원을 발견했다. 선장은 벽에 꼼꼼하게 새겨 놓은 고통의 일기를 읽었다. 그러나 정작 놀라운 것은 그게 아니었다. 선장은 컨테이너 안의 온도를 재 보았다. 온도계는 섭씨 19도로 가리키고 있었다. 그곳은 화물이 없었기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오는 항해 동안 냉동 장치가 내내 작동하고 있지 않았다. 그 선원은 단지 자기가 춥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죽었다. 그는 자기 혼자만의 상상 때문에 죽은 것이다. 6)
▷ 이상 세계
이승에서의 인연을 저승에서 다시 이어갈 수 있다는 이런 ‘사생관(死生觀)’은 한국인들이 “다음 생애(生涯)에서 다시 만나자”,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이라는 표현이나 묘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인들은 특히 죽음은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 생으로 다시 이어지는 윤회의 과정으로 본다. 망자와 작별 인사를 하면서 동시에 다시 만나자는 재회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는 것은 한국 사회의 이런 윤회 사상과 관련 있다. 7)
벼가 익으면 쌀알의 무게로 인해 고개를 숙이게 된다. 벼를 심고 얼마 되지 않아서는 쌀알이 들어차지 않아 곧게 자라지만 시간이 흘러 토양 및 자연환경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빛의 작용으로 가을이 되면 쌀알이 영글어 벼 안에 들어차면 고개를 숙이게 된다.
수확기가 되어 고개 숙인 벼의 밑동을 날카로운 낫으로 베면, 벼는 고개 숙인 방향으로 쓰러지게 된다. 좋은 토양과 자연환경에서 풍성한 과실을 맺기도 하지만 자칫 자연재해나 병충해로 자라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벼쭉정이로 수확기에 도달할 수도 있다. 현실 세계에서 삶 속의 과정이 어떤 감성을 가진 물질로 살았느냐에 따라 전이된 세상도 고개 숙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장대익 (2012). 거울 뉴런에 대한 최근 연구들. 정보과학회지, 30(12), 43-51.
2) Hatfield, E., Cacioppo, JT., Rapson, RL. (1993). Emotional contagion.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2(3), 96–100.
3) Kramer, ADI., Guillory, JE., Hancock, JT. (2014). Experimental evidence of massive-scale emotional contagion through social network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tied States of Amereca, 111(24), 8788-8790.
4) Alvarez, J. A,, Emory E. (2006). Executive function and the frontal lobes: A meta-analytic review. Neuropsychology Review, 16, 17-42.
5) 이재신 (2014). 이성과 감정. 커뮤니케이션 이론, 10(3), 161-194
6) 베르나르 베르베르 (2001). 쥐의 똥구멍을 꿰맨 여공. 이세욱 (역), 서울: 열린책들.
7) 이완수 (2017). 부고의 사회학: 한국 죽음기사의 의미구성. 서울: 시간의 물레.
「감성 전이」
작은 신경계 세포에 기억 인자가 함유되어 있어 감성이 작용하고, 수직적 전달 또는 수평적 이동하거나 변이 되는데, 이런 과정을 살펴보고 비교・분석하여 감성 전이 확장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