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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의 손금

전하, 계절존망하시옵소서

by 천년하루


세상을 움터 보겠다고

혼자서 파릇파릇 꿈틀대지요


빛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뒤로한 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리지요


시작부터 끈에 기대어 살았으면서

혼자서 세상을 품겠다고 을러댑니다


혼자 아닌 서로 뛰어야

꿈과 희망을 볼 수 있는데

혼자 한다며 아옹입니다


혼자라도 윗대 있어 턱을 대었고

곁에 있던 동족 품에서 기생했으니

혼자 탄 달구지 잘난 방정식 그만 풀지요


꿈과 희망은 서로 나누어 물림해야 합니다

혼자 움트겠다고 꿈틀꿈틀 때가 아닙니다

전하, 옥체를 보중 하시고 계절존망*하시옵소서



* 대가 끊어지게 된 집안이나 왕실에서 양자를 들여 대를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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