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에 젖어 무의식적으로 떨리고 깊은 섬망에 빠지다
시간이 얼만지 모르겠다
기억을 못 한다
가져간 것을 건들면 툭하고 떨어지던데
오늘은 아닌가 보다
작은 상처가 나왔다
작은 구멍에서 나왔다
틈에서 나왔다면 좋으련만
다 아는 구멍에서 나왔다
특별하게 다른 증명도 없는데
어떤 명분으로 그름을 정렬하는지
오래간만에 단 음식이 당긴다
허기가 배를 넣어달라고 부추긴다
들어가면 그만인데
뭔가 깊숙이 넣어달라고 귀엣말을 서슴없이 던진다
땡그랑 뭔가 던져진다는 논리다
다들 겪어 봤으니까 알죠
당신만 아는 이야기를 다들 안다고 평생 떠들던데
그게 뭡니까
뱅뱅 도는 짐승들의 숏이 눈을 끈다
왜
저기를 돌까
그냥 튀어나오면 튕겨 나올 때
아플까 봐 그러나
생각이란 걸
치우면서 사는 게
어떨 땐 좋더라
지금은 맹지를 걷고 있지만
언젠가 낙타와 물을 마시며 술 이야기를 하겠지
왼손 검지를 구부리고 간지러운 왼쪽 눈알을 살살 돌린다
오늘이 내일을 기다릴까
내일이 오늘을 기다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