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잠을 모른다
저 통로에 숨을 가둬놓고 이물질의 출입을 막았다
느슨한 경계면을 파고들며 몰아친 분체
사각들로 꿰어놓은 손수건 뒤로 기운을 숨겼다
수건 끝에 풀린 결이 사면체에 스며든다
다섯 손가락이 모여 하나로 통할 때
스며든 낯이 밤을 저리 치워버렸다
날선 기와 밑에 목이 깔려 뜨거움과 차가움이 섞인다
거기에 걸린 순간은 정렬되어 삐주룩이 무뎌진 송곳도 들어갈 살을 찾지 못해 허공에 꿈을 찌른다
목이 잘린 사면체에 흉터가 삐져나오고 살이 찢겨 살기가 서렸다
도돌거림이 닫지 않아 가시면류관에 쓸린 결이 닿은 피부에 거스러미가 박혀 탈출함으로 재림을 사유한다
손수건들이 붉은 물감에 빠져 흡혈을 머금 때
울렁이는 핏덩어리는 간으로 형태를 비웃는다
수건을 돌돌감아 하늘 아래 결을 내러 천상을 그릇에 담그자
별들이 물속을 떠다니다 흙속에 빠져 빛나게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