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망설였습니다.
요즘의 나는 지나치게 예민해서 나를 보호하려는 변명같은 말을 하지 않을까?
이런 나를 불편해 하지 않을까?
결론만 말하자면 ...
나의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늘 웃으며 이야기 하고 나의 지난 경험을 피력하며 나의 생각이 옳은 것처럼 설명했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난 리더처럼 굴고 있다는 자각이 생겼어요.
누군가 내게 명령하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되어 가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갱년기가 더 맞을텐데 청소년기에도 겪지 못한 사춘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약이 필요한지 알 수 없어 다양한 인생의 약을 먹으며 실험해 봅니다.
1차 실험 후 결과는 <인정하고 내려놓기>
내가 없어도 지구는 자전과 공전을 하죠.
내게 벌어진 일들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내가 한 일들이죠.
처방전을 발행했습니다.
<한걸음만 뒤로 가보자 >
앞서 나가는 것보다 1미터 뒤에서 보자
한마디의 말을 먼저 하려 하지 말고 열마디를 들어보자
원망하지 말고 그 상황을 객관적으로 읽어보자
얕은 생각으로 먼저 판단하지 말자
두번째의 처방전은 <묵언수행>
아직 약을 받지 않았고 먹지 못했습니다
지독한 수다쟁이인 내가 할 수 있을지 알수 없지만 2차 실험을 시행하려면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 약은 혼자 떠나는 30일간의 여행들입니다.
산티아고로의 순례길이라는 처음의 처방은 4년이 지나가서 새로이 처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스페인 발렌시아에서의 한달살이라는 약을 받았습니다.
스페인어를 잘 하지 못해서 의도하지 않게 묵언수행을 해야했죠.
공감은 하되 동감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난 자꾸 동감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끌어안고 양지바른 곳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 내게 말합니다.
"너나 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