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나를 위한 감상문
브런치스토리를 알게 된 것은 조금 더 오래전이었습니다.
우와, 이런 플랫폼이 있네?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부러웠습니다.
나도 이런 곳에 글을 쓰고 싶었어요.
공급자보다 수요자로서 브런치에서 머무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죠.
작년 2월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부터 내 글에 대한 답글이 달리고 있었어요.
"글 잘 쓰시네요. "
이 한마디에 저만치 숨어있는 그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나도 글을 쓰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독자로서 수요자로서 머물던 브런치스토리에 공급자의 위치에 내 공간이 생겼습니다.
왠지 나만을 위한 오피스텔 같은 공간을 마련한 기분입니다.
이곳은 트렌스포머가 될 예정입니다.
어떤 날은 마당 있는 집으로,
옥탑이 있어서 별을 보면서,
태양이 저 높이 떠오른 날 맑디 맑은 수영장의 그늘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불멍 하면서,
배낭 속에 가득한 삶의 무게와 같은 필수품을 메고 걷던 그 길 위로
변신하겠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이야기와 한 달 동안 스페인 발렌시아에서의 더부살이 이야기를 펼쳐보려고 합니다. 내가 모르는 나를 알아가던 최초의 시간들이었거든요.
그리고 걸어낼 다리와 체력이 괜찮은 그날까지 걷고 싶은 그 길이 나를 부르는 그 때는 그곳에서 글을 쓰게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