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nia Oct 28. 2023

교사에서 여행작가로 꿈이 바뀐다

내 꿈은 뭐였을까?

오늘도 셀프로 최면을 건다.

"지금 당신의 나이는 10살에서 12살 사이일 겁니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나는 그때 되고 싶은 것이 뭐였던 걸까? 기억이 안 난다. 교사였나? 사업가였나? 그다지 원대한 꿈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난다. 막연히 교사이고 싶다였을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중2도 이겨먹는다는 갱년기를 겪다 보니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 확실한 건 명확한 꿈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대별로 되고 싶은 나를 정해 두긴 했었다. 그 생각을 했던 나이는 대략 중2 정도


20대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닌다. 이왕이면 SKY 교정을 거닐고 있을 거라고 생각함

30대에는 외국에 나가서 회사를 다닐 것 혹은 외교관 관련한 일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

40대에는 꽤 많은 재력을 갖추고 미국(당시에 아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과 한국의 서울에 집을 사둔다.

50대에는 하던 일을 정리하는 때, 여행과 봉사를 위한 60대를 위한 준비

60대에는 여행과 봉사하며 사는 삶

이후는 계획하지 않았다.


위에서 맞는 것은 20대부터 서울에서 살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아직 겪지 못한 나이의 삶은 기대 중이다. 과연 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지금 나는 여행작가라는 꿈을 꾸고 있다. 여행을 많이 해서 여행작가가 아니다. 여행하고 싶어서 여행작가를 붙였다. 글 쓰는 것을 좋아했기에 글을 쓰는 사람이고 싶고, 여행하다 보니 다리가 허락하는 그 나이까지 여행하며 사는 삶이 가장 좋은 것 같아 여행을 앞에 붙였다. 그래서 지금 꿈이 뭐냐고 묻는 다면 난 여행작가이고 싶다.


어릴 때 꿈과 지금의 꿈은 직업적인 관점으로 달라졌을 뿐 아예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화수분 같은 통장을 갖고 싶지만 여기저기 균열이 계속 일어나 비어져가는 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고 싶다도 바로 비향가 티켓을 구입허지는 못한다. 기업과 관공서의 통장을 빌려서 취재형식으로 라도 여행을 다닐 수 있는 뻔뻔함과 글빨이 있기를 바라본다.


어린 날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교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을 터이다. 난 교사는 아니지만 강사로서 16년을 보냈고, 청소년기에 방송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30대부터 다큐멘터리 편집자로 벌어먹고 사는 것으로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큐촬영을 위해 무작정 들러붙어 다녀온 취재와 촬영여행에서 여행의 참맛을 맛본 후부터는 여행이 현재의 내 꿈으로 자리 잡아간다. 지금 나를 둘러싼 세상은 적은 가능성만으로도 성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성의 시대다.

감사한 것은 내가 해온 일이 연관성이 많아서 조금만 센스 있게 접근하면 멋진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그 꿈은 이제 이 꿈으로 탈피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인생 중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