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보석으로 만들어 가는 시간 중의 하나 나를 인터뷰하기 매거진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어 초보 딱지 달고 쓰고 싶은 글 마음대로 쓰는 공간으로 삼았습니다. 혹 지극히 개인적이라 별로라고 하시면 나가기 하셔도 됩니다만 이왕 들어오신 것 토닥임도, 조언도 환영합니다.
몇 년 동안 공황 증세와 우울이라는 단어를 안고 헤매다 나부터 알아줘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마침 아는 디자이너님의 도움으로 함께 그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인터뷰 질문에 따라 스스로 묻고 대답합니다.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했던 순간은 언제?
이 질문에 답변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선뜻 언제라고 답변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시간을 만났다. 그리고 선택과 선택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이 모습으로 있는 중이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선택하지 않았고 가보지 않았던 시간에 대해 동경이 더 컸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때 그랬어야 하는데'라는 미련으로 누군가를 끊임없이 원망하고 있었다.
브런치에는 이혼에 대한 글이 많다. 그 글을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했다. 그들의 힘든 삶에도 함께 마음 아파하지만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그래도 선택을 했고, 변화와 발전 중인 그들의 당당한 모습이 글 속에서 보여서 빠져들듯 읽었다. 나 역시 우유부단한 성격과 선택들과 이혼했어야 한다. 아닌 것을 알면서도 끌려갔다고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선택은 내가 한 것이기에 누구를 원망한 들 달라지는 것은 없다.
내 주변에는 딱 부러지는 지인들이 많다. 선택과 결정도 확실하다. 싫음과 좋음도 분명하게 의사 표현한다. 난 그들의 그 모습이 참 부러워했다. 싫지만 않다고 생각하면 상대에게 맞춰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혹은 상대의 성향이 강하다면 나도 모르게 그(그녀)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결국 해주고 말 것이라면 긍정적 마인드를 장착하고 했다면 다른 결과를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 해결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다 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왔다
이제 답을 낸다. 지금 이 순간이다. 지금이라도 나를 알아주려고 노력하는 이 순간이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는 순간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은 무엇?
컴퓨터를 배운 것. 요즘 세상에 컴퓨터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겠지만 난 이걸로 지금까지 생활을 영위해 왔으니 제일 잘했다 말하고 싶다.
인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실패는?
질문을 바꾸어 본다. 실패라기보다 선택하지 않은 것. 가지 않은 길일 터이다.
첫째, 교대 미진학과 둘째, 엄마가 권유했던 그 직업을 포기했던 것.
어차피 교육현장에서 강의를 하고 살아왔으니 교육대학 진학을 했더라면이라는 후회가 늘 남았었다. 그때는 교사라는 직업이 나랑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방송일을 하고 싶었기에 관심도 두지 않았었다.
두 번째 그 직업은 현재 내가 하고 싶고, 꿈꾸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 하고 싶던 목표와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에 실패목록에 넣어 본다.
지나간 시간을 되짚어서 뭐 하냐고들 말한다. 과거를 더듬는 시간에 미래를 개척하라고 말이다. 지난 시간에 대해서 용서를 해야 할 일도, 받을 일도 있다. 인정해야 하고, 괜찮아라고 정식으로 말해주어야 했다. 그런 시간을 가지다 보니 비로소 뿌연 안개와 구름이 걷혀갔다.
두렵고 힘든 시간이 또 다가와도 헤쳐 나갈 용기가 생길 것 같다.
나는 왜 이럴까?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가진 것이 더 많아서 그 재능을 하나씩 꺼내서 사용해도 시간이 모자랄 테니.
이상 인터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