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코끼리 Oct 29. 2023

10월에 있었던 일

부쩍이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요즘 10월의 마지막을 이틀 앞두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기로 한다.

몇 가지 카텍고리를 나누어 보았으나 별다른 뜻은 없다. 이번주 수요일 해외여행을 다녀와서 복귀했는데 모든 게 그냥 꿈만 같다. 주말 청소를 하고 책을 읽다 보니 과연 내가 여행을 다녀온 것이 맞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기억력이 나쁘다고 해야 하는지 현실 적응력이 빠르다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 놓친 것이 없는지 하는 마음에 나름대로 기억해 보고 싶은 10월의 일들을 적어본다.      



1. 기념일

큰언니와 작은 언니의 생일


2. 행사

회사의 창립기념일 행사 


3. 여행

 가족여행 in 대만

 고등학생친구들 in 대전

 연극 굿닥터 in 서울

 DDP 전시 in 서울


4. 독서 

세이노의 가르침

소년이 온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5. 영어

회화 학원 START



생각해 보니 10월에는 휴일이 많아서 일을 하면서도 여행도 다녀오고 또 책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아쉽게도  11,12월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으니 부단히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여러 가지 일들 중에 10월이 조금 더 의미 있었던 것은 하나가 가족들과 떠난 대만 여행이다.

3박 4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떠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로도 감사하고 소중한 추억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다른 분위기의 공간에서 경험을 하면서 엄마 아빠, 큰언니 작은언니, 동생까지 모두 각자 느끼고 보고 배운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바탕이 되면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목표를 새우고 이끌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엄마의 경우에는 이번 여행으로 비행기가 택시나 버스와 같이 느껴지신다고 하신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정말이지 세계는 하나의 마을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신다고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여자들끼리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으신다. 이런 엄마의 변화가 너무나 좋고 여행을 가는 건 나 또한 너무나 즐겁다.     


나에게 있어 여행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동기부여이자 휴식이며,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스승과 같다. 좋든 싫든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부딪히며 겪은 모든 것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얻은 성취감들 )로부터 나는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요즘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아직은 구체적이지 않아도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마음이 또 나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은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이후에는 부디 게으름 부리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의지와 힘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의 이전글 물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