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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Nov 28. 2023

연말결산을 준비하며


나는 매년 겨울이면 다이어리를 신중하게 고르고, 한 해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런 행위를 딱히 지칭하는 말은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나만의 '연말정산'이라고 말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나의 연말정산을 위해 이번 주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분위기 좋고 한적한 카페를 골라 조금 멀리 떠나 볼 예정이다. 마침 돌아오는 금요일이 12월 1일이고 이번 주말은 약속이 없다.  


그러면 나는 어디로 떠나볼까... 아직 장소는 미정, 시간도 미정, 먹고 싶은 것도 딱히 없지만 나만의 작은 여행을 계획하면서 먼저 24년도 사용할 다이어리를 구매했다. 원래는 스타벅스 프리퀀시를 모아서 매년 스벅 다이어리를 이용했는데, 올 해는 뭔가 다른 걸 사보고 싶었다. 옛날엔 스타벅스 따듯한 커피를 마시는 게 힐링이었는데, 나이가 먹을수록 커피는 힐링이라기보다는 그냥 생존을 위한 약물(?) 같은 느낌이라서 프리퀀시를 모으는 게 재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배송했으니 빠르게 오기를 기다려 본다. 


그리고 20년도에 골랐던 조금 두꺼운 감사노트가 23년도 11월을 기점으로 끝나가기 때문에, 감사노트도 하나 구입해야 한다. (아직도 고르지 못했지만, 토요일 전에 반드시 내 손에 넣으리라...!) 


이번 연말정산에서 잘 살펴볼 것들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사실 이렇게 브런치에 정리하는 것 자체가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 - 자주 만나는 친구들, 가족들, 직장 동료 등은 누구 있는지 관계도를 살펴보자 

여행 - 혼자, 친구와, 가족과 어디를 자주 다녀왔을까? 앞으로 나는 어디를 가고 싶은가? 무엇을 느꼈나?

독서 - 어떤 책을 읽었을까/ 뭐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앞으로 읽고 싶은 책은? 관심 있는 분야는? 

영어 - 영어를 통해 뭘 이루고 싶은지 진심으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 자격증 공부를 해볼까/ 목표는?

직장 - 이직을 통해 얻는 것/ 업무적인 목표와 필요한 스킬과 역량은 / 기술적인 부분 모두 포함 

취미 - 연극 / 운동으로 작년에 못했던 수영을 마스터해볼까나.

언어 - 영어 말고 다른 제3외국어 하고 싶다. 불어를 해봐야겠다.  

기부 - 한 해 동안 헌혈과 1-2만 원씩 기부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 내 관심사를 알아봐야지

경제 - 1년간 내 돈의 흐름을 알아보자. 생활비 및 저축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낭비하는 곳이 있는지 등 

희망 - 하고 싶은 것들 정리 및 목표 설정 (언젠가, 먼 미래라도 꼭 이루고 싶은 일 )   

계획 - 2024년도 중장기적 PLAN!! 


그 밖에 따로 생각나는 것은 없다. 

가장 크게 바라는 것은 그저 내년에도 무사히, 우리 가족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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