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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Feb 18. 2021

음악

하루 종일 뭔가 틀어놓고 생활하며 느낀 점

요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힘이 나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 순간 음악이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항상 백색소음처럼 다양한 음악을 틀어 논다.


 고등학교 땐 발라드나 인디밴드의 음악을 자주 들었지만 요즘은 그냥 이것저것 다 가리지 않고 듣는다. 재즈도 듣고 팝송이나 아이돌 가수의 노래들, 랩이나, 락 종류까지 그냥 이것저것 다 끌리는 데로 듣고 있다. 기타 선율만 나오는 연주곡, 피아노로 된 클래식 등도 좋다. 음악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지 몰랐다.


신기하게도 빠른 비트의 음악을 들으면 힘이 솟아나 빠르게 움직이고 싶은데, 잔잔한 발라드를 들으면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도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어폰을 꽂고 길을 걸으면 마치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괜히 자주 듣는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아마 내가 듣는 음악이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다. 내 취향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더 숨겼다.


그 시절 옛날 가수의 노래를 듣는다고 면박을 주었던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떠오른다. 이게 바로 트라우마인가? 요즘은 딱히 숨기지는 않지만 굳이 보여주려 하지도 않는다.


음악의 가사는 한 편의 시가 되어 마음을 울리고, 멜로디는 온갖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마약과 같다. 도저히 끊을 수 없는 음악과 나는 잠들 때까지 함께한다. 가수도, 제목도 모르는 음악이 수두룩하지만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와 힘이 되는 음악은 평생의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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