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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Apr 16. 2022

긴 하루

하루가 길다.

새벽에 일어나 학원

오전 스터디 카페에서 재택

점심에 터미널로 넘어가 식사를 하고

오후 카페에서 재택

부랴부랴 짐 싸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부모님이 계신 곳.


한 달만에 보는 얼굴들

나 혼자 눈물이 찔끔 괜스레 울컥하였다.


녹초가 될 만큼 힘이 들어서 일까,

부모님과 강아지 언니가 있는 집이 그리워서일까.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싶었고

종알종알 이야기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말간 콩나물 국도 그리웠고

강아지의 온기도 그리웠다.


평소에는 듣기 싫었던

별거 아닌 일에도 투닥거리며 말싸움하는 소리까지도

기다려지고 그리워지는 것이 신기하다.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더욱 길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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