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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끼리 May 05. 2022

봄날 ( spring day )

날씨가 좋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궂은 날에도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고, 따듯한 커피를 타서 책상 앞에 앉거나 혹은 편안한 의자에 강아지와 함께 앉으면, 이 또한 나쁘지 않음을 느끼곤 합니다. 


좋고 싫음이 분명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면 특별한 변화라고 찾아볼 수 없었던 평범한 내 인생에도 무언가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봄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의 이미지와 함께 2022년의 5월 시작되었고, 아직은 쌀쌀한 아침과 저녁의 온도에 여름옷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넣어 놓기도 하고, 내리쬐는 봄 햇살을 바라보며 멍을 때리다가 다시금 할 일을 생각해 내고는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봄이 왔음을 잊어버릴 무렵, 엄마의 달라진 식탁에 나물과 쑥의 향기를 맡으며 새로운 봄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향기, 빛, 습도, 등 봄이 주는 미세한 변화가 나의 선택의 순간에 미치는 영향을 떠올려 보면서, 다가올 변화와 알 수 없는 미래를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추억과 지나온 날들의 기억들이 감사하게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현재의 나라서 또 한 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음악과 그림, 공연과 책이 함께하며 삶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브런치라는 공간이 있어서 참 다행인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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