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
여행을 떠나고
엄마를 보지 못한지 2년이 넘었다.
가끔 통화를 하면,
‘엄마 사랑해요’가
너무 어렵다.
그걸 줄여서 ‘사랑해요’
더 줄여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도 어려워서
우물쭈물 고민하다가
전화가 끊어질 쯤 되면,
한동안 서로 말이 없다.
끊어진다.
엄마도 마찬가지로
같은 고민을 하셨는지
가끔은
정적 끝에 말씀하신다.
“아들,
사랑해.”
라고 말씀하신다.
엄마도
'아들 사랑해'라는 말이 쉽지는 않을 텐데,
항상 나보다 먼저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