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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게이 May 03. 2017

부모님께

사랑합니다.

자식을 낳고 난 후 당신들의 삶은

온통 나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선택의 순위 권을 차지해 온 우리들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걱정만 끼쳐드리네요.


우리는 항상 나뿐인데

나뿐인 사람이 둘이나 더 있으니.

우리는 행복한 삶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았네요.


부모님의 삶은 어디 있었나요?


다니시던 직장도.

좋아하시는 여행도

친구도 여가시간도

때론 이혼 충동까지


참고, 포기하고, 양보 하신지 20여 년.


지금도 은퇴하지 못하시고

일 하시는 부모님 


알면서 외면 해왔지만

자식들 때문이라는 것.


감히 그 길고 깊은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부모님께 권합니다.

이제라도 당신들을 위한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고.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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