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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게이 Sep 05. 2017

대한민국에 스민 행복이란 가치


난 그렇게 느꼈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


그리고 이번 한국여행에서 마지막 종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아주 일부 사람들만이 행복하게 살고있었다.


처음부터 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을 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건 아주 분명했다 적당한 돈을 원하는게 아닌 돈을 원하지 않았다.


벌면 벌수록 더 벌고 싶은 것. 그런 욕심이 가장 인간적인 것이고당연스러운 것인데, 그런 사람들은 가진게 없어도 오히려 주변사람에게 배풀 줄 알았다. 본인이 가진 금전적인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본인이 가진 다른 가치를 사람들에게 배풀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보상을 돈으로 받지 않았다


 


그들이 참 훌륭하고 멋있어 보였다. 그들과 가깝게 지낸다면, 한국에 정착해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 주변의 행복한 사람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 하다고 했다


대부분은 미래의 가치를 쫓았고 그건 돈이나 성공, 성장 등이었다 그리고일부는 벌써부터 과거에 살기 시작했다. 어릴때 유행했던 "왕년에내가"라는 말이 TV속에서나 나오는 놀림 거리가 아닌 내 주변 현실로 스믈스믈 다가오고 있었다.


과거에 허우적 대는 사람들은 발전도 행복도 없다. 그들은 오래된 나무처럼 그 자리에 그대로 버티고 서있었다


신기하게도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전혀 새로운 방향의 진로를 선택하고 공부해서 취직까지 성공했다. 회사를 다니며 받는 스트레스로 힘들어 했지만 일하는데 설레어하고 내게 자랑을 하듯 본인 하는 일에 열을 올렸다.


때로는 열정이 행복을 앞서 사람을 움직일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행복하다고 이야기 했지만,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마치 본인의 행복을 고집하듯 그렇게 믿어 달라고 또는 말해 달라고 애원 하는 것 같았다.


대화를 하는 내내 뭔가에 쫓기고 있는 듯 했다. 명확히 그랬다. 그들은 대화를 하는 중에도 바쁘게 머리를 굴렸고 내가 하는 말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그들은 이따금씩 말이 바뀌었다. "일하는거 좋아 재밌고 칼퇴하고" 그러다가도 뜬금없이 야근하는게 힘들다거나 "바쁠때는 맨날 밤세지."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런 스트레스로 인해 일상에 있는 작은 문제들로부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핸드폰을 톡 떨어뜨리거나, 음식이 조금만 맛이 없어도, 그들은 그곳에 화를 풀 듯 예민해져 있었다.


 


대화중에 그들은 실수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했다.


"그게 삶의 낙이지"


"숨구멍이죠"


좋아하는일이 숨구멍이라는 말이 내게는 모순적으로 다가왔다.


이상하게도 행복과 그 반대를 구분 짖는데 성공과 능력, 또는 돈이라는 매개가 빠지지 못했다


 


내 주변엔 (최근의 사람들) 여행자들이참 많았다. 많다.


 


그 중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사는 멋진 사람이 있다. 3년간 자전거를 타고 고작 한국에서 터키까지 밖에 가지 못한 자전거 여행자인데 그는 정말 욕심도 없고 온전히 자기 자신, 그리고 동행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여행하는 여행가이다.


내가 아는 가장 행복한 여행자가 아닌가 싶다(행복에 대중은 없음...ㅠ ㅠ오해 ㄴㄴ)


 


그리고 이런 여행자도 있다.


여행이 좋아서 여행을 시작하고 그 열정을 SNS나 여행 프로젝트에 쏟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행이 지속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들 중 일부는 그것을 깨닫고 프로젝트는 소홀히 하며 여행을 한다. 다른 일부는 끝까지 여행이 좋다며 프로젝트에 열정을 쏟는다.


정말 프로젝트가 좋아서 그것에 미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해야만 하고 그걸 위해 여행 일정을 바꾸거나 세우고 그 일에 시간을 쏟고 그 일을 위해 억지로 일찍 잠에서 깬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이런 여행자와 비슷한 것 같다.


여행이 좋아서 여행 프로젝트를 하며 진짜 여행은 즐기지 못하는 여행자.


정말 좋아하는 회사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미친듯이 일하는 직장인.


잠못하고 친구를 만나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을 하는게 행복일까.


노홍철이 방송마지막에 항상 그런말을 한다고 한다.


“좋아하는거 하세요.”


 


좋아하는 일을 정말 온전히 즐기고 있는지 그렇지 못하는 지는 냉철하게 돌아보아야 할 모두의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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