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의 '딥다이브 리포트'에서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관련한 최근 동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 원문 분량이 대체로 길기 때문에 짧은 소개와 함께 원문 링크를 첨부해 드리고 있으며 원문 이해에 도움이 될 만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리포트 소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암호화폐 대출업체인 블록파이(BlockFi)를 인수할 수 있는 권한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블록파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 승인을 조건으로 FTX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며 “FTX는 최대 2억4천만 달러(한화 약 3116억 원) 내에서 블록파이를 인수할 수 있다”고 공포했습니다.
FTX는 암호화폐 시장의 암흑기와 함께 유동성 위기에 놓인 블록파이의 회생을 지원하는 동시에, 블록파이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계약조건에는 FTX와 4억 달러 규모의 회전한도거래대출(Revolving line of credit) 계약 옵션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해당 옵션은 기업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블록파이는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금을 계속 대출받을 수 있게 됩니다.
블록파이는 “계약에 포함된 옵션까지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총 6억4천만 달러(한화 약 831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습니다.
FTX의 CEO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는 당시 여러 매체를 통해 “시장 약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 번째 로아 딥다이브 리포트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암흑기를 비즈니스 확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세계2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 소개
1. 샘 뱅크먼-프리드는 누구인가?
2. 샘 뱅크먼의 주력 사업체,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3. 최근 암호화폐 시장 상황 돌아보기
4. 그렇다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5. 마치며
리포트 도우미
#등장 기업
▶ FTX |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드(Binance)에 이어 세계 거래소 순위 2위이며, 바이낸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를 놓고 시장에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블록파이 (BlockFi) | 암호화폐 대출 업체이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침체되면서 대출 유동성이 줄어들어 위기를 맞았지만, FTX의 인수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알라메다 리서치 (Alameda Research) | 암호화폐 업계에서 규모가 큰 벤처캐피털 중 한 곳. 회사는 홍콩과 바하마에 위치해 있지만 글로벌 단위로 운영된다. 샘 뱅크먼이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Sam Trabucco와 Caroline Elison에게 CEO 권한을 넘겼다고 한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다양한 암호화폐 클래스에서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일거래량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어 설명
▶ 회전한도거래대출 (Revolving line of credit) | 기업이 장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하거나, 가끔 운전자본을 필요로 할 때에 유용한 대출이다. FTX와 블록파이의 계약에 해당 대출이 옵션으로 포함되었는데, 블록파이는 해당 조항을 활용해 유동성 감소로 인한 운전자본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디파이 (DeFi) |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시스템. 중개인 없이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알고리즘을 사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로 모든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거래 데이터가 서버에 기록된다는 점에서 디파이 금융시스템과 차이를 지닌다.
▶ 인플레이션 (Inflation) | 화폐가치가 하락하여 물가가 전반적 및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현상을 말한다.
#배경 설명
▶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이유 중 하나 (1) | 5월 초 테라-루나 사태 이후 암호화폐 생태계는 급격하게 위축되었다. 이유는 테라가 시가총액 10위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이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기축통화와 1대1로 대응되는 것으로, 발행량만큼 USD코인과 법정화폐 등으로 가격이 보장된다. 테라를 기반으로 활성화 된 디파이 프로젝트, 대출 등을 통해 움직이던 천문학적인 자금이 한 순간에 '증발'해버린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이유 중 하나 (2)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침체기가 도래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금리인상의 이유는 대체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이다. 화폐의 가치가 낮아지고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이는 곧 투자심리의 위축과 직결된다. 또한 금리인상이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을 높인다는 점에서, 대출 받은 금액으로 코인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샘 뱅크먼도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탓에 시장의 위험 기대치가 재조정 됐다"며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도 좋지 못한 영향이 미쳤다"고 발언한 바 있다.
▶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이유 중 하나 (3) |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상으로 금리인상이 시행되면 달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안정적인 은행저축, 즉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금이 빠지게 되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눈에 띄게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밖에 금리인상 시기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강화되는 등 이슈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장은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