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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un 28. 2021

디지털광고 왕좌 지킬까? 페이스북 이커머스 강화에 속도

페이스북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능 강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신흥강자인 쇼피파이(Shopify)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데 이어,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왓츠앱 샵스·AR 비주얼 서치·AR 트라이온 등 일련의 이커머스 신기능을 직접 선보여 화제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경쟁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이커머스 기능, 어제보다 오늘 더 ‘업그레이드’

페이스북의 이커머스 진출은 페이스북 샵스(Shops) 기능의 출시와 함께 본격화되었습니다. 샵스는 상인들이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디지털 상점을 오픈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페이스북은 샵스 이용 중에 발생하는 불편사항들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2020년 5월에 공식 출시된 페이스북 샵스

출처: 페이스북


샵스는 런칭 초기, 고객들에게 구매 링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현재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안에서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된 상태입니다. 선택하고 구매하기 편리하도록 상품들을 모아볼 수 있는 쇼핑 전용 탭도 추가되었습니다.


샵스가 추가될 예정인 왓츠앱에도 장바구니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은 다음 판매자에게 구매요청을 할 수 있어 편의성은 제고되었지만, 외부에서 결제를 마쳐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페이스북은 올해 이루어진 실적발표에서 왓츠앱 페이먼트 출시 소식을 전하며, 해당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페이스북이 실적발표에서도 특히 강조해 온 내용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볼만 할 것 같습니다.



이커머스 기능 경쟁, 테크 업계 전반에서 ‘활활’

이커머스 기능 강화에 나선 기업은 페이스북 뿐만이 아닙니다. 스냅챗과 핀터레스트 등 소셜 플랫폼들이 대표적인데, 페이스북이 공개한 신기능 가운데 AR 트라이온 기능은 이들 기업이 집중적으로 강화해 온 영역이기도 합니다. AR 트라이온은 증강현실 기능으로 화장품이나 옷 등을 미리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능을 말합니다.


▼ 페이스북이 기능을 확대한다고 발표한 AR 트라이온

출처: 페이스북


스냅챗은 프라다·파페치 등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AR로 입어볼 수 있는 트라이온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또 이커머스 플랫폼인 ‘핏 애널리틱스’를 인수하며 스냅챗 안에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어요. 핀터레스트는 카메라 검색 기능에 샵(Shop) 탭을 추가하여 이미지 속 상품과 관련된 포스팅을 모아서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AR 아이섀도 트라이온 기능을 런칭하기 위해 인공지능 및 증강현실 기업인 ‘모디페이스’와 협력하기도 했습니다.


구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은 유료로 제공해 오던 구글쇼핑을 무료로 전환하고, 결제 서비스인 바이 온 구글(Buy On Google)의 수수료를 없애는 등 이커머스 영역을 집중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온라인으로 개최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자사 렌즈(Lens) 기능으로 사진 속 상품을 찾아주는 커머스 기능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왕좌’ 지키나, 디지털 광고 ‘전쟁’으로 번질 조짐

이커머스 기능 강화에 나선 후발주자들이 해당 분야 자이언트인 아마존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들의 이커머스 비즈니스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는, 광고 비즈니스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즉 이커머스 기능이 강화되어 플랫폼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 수가 많아질수록 해당 플랫폼 내에 광고를 게시하고자 하는 상인과 브랜드 역시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현재 해당 디지털 광고 시장의 ‘왕좌’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페이스북과 구글이라고 해도, 이커머스 자이언트인 아마존이 자사 핵심 비즈니스인 검색광고 영역에서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려 나가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디지털 광고 시장에 ‘세 개의 태양’이 뜨게 될 것인지. 페이스북은 디지털 광고의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이커머스 시장에서 피어날 디지털 광고 전쟁’도 주목해 볼만 합니다.



‘적의 적은 친구’, 쇼피파이와 동맹으로 아마존 견제에 나선 페이스북과 구글

페이스북과 구글이 이커머스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아마존과 경쟁하고자 하는 것은 맞지만, 실제로 치열한 경쟁이 피어날 곳은 이커머스 자체보다 디지털 광고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모두의 러브콜을 받아 주목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상인들을 중심으로 장악력을 확대해 나가며 아마존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 중인 쇼피파이입니다.


쇼피파이는 올해 2월과 5월에 각각 쇼피파이의 숍페이(Shop Pay) 기반 결제 방식을 자사 쇼핑 플랫폼에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어 6월에는 쇼피파이를 이용하지 않는 상인들도 해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 최근 페이스북, 구글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한 숍페이

출처: 쇼피파이




이와 같이 테크 영역 전반에서는 지금, 단순히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더 새로운 기능을 출시하는 것의 수준을 넘어선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커머스를 자사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꾸준히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이 과정에서 각 사업자들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엇갈리고 또 맞물리는지, 그리고 그 결과로 이커머스 내 플레이어들의 구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진정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흥미롭게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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