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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un 30. 2021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를까? 윈도우11 발표로 본 근자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윈도우11(Windows 11)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한 해당 발표에서 ‘우리는 여느 경쟁사들과 다르다’라는 ‘근자감’을 내보였는데요. 이것이 ‘근거 있는 자신감’인지,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를 놓고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인 윈도우11,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런 발표와 관련해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는지, 기존 윈도우10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새로워지는지에 대해 로아가 깔끔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달라”
구설수 오른 라이벌 기업에 선 그은 MS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정한 경쟁에 어긋나는 비즈니스 관행으로 규제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애플·구글·페이스북 등 라이벌 기업들을 빗대 ‘우리는 그들과 차별화되어 있다’고 어필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윈도우11의 새로운 기능 일부가 경쟁사에서 내놓은 서비스와 상호 호환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오늘날 세계는 앱이 자체적으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보다 더 개방적인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고 힘줘 말하며, 전임자인 스티브 빌머·빌 게이츠 등이 추구했던 독자적인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난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윈도우11과 관련된 발표 중 일부 내용이 경쟁관계에 놓인 사업자가 느끼기에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똑같다”
언행불일치 꼬집은 경쟁사 슬랙

협업툴 슬랙(Slack)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1 발표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윈도우11 신기능 가운데 팀즈(Teams)에 관한 결정을 놓고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11 신기능 발표에서 자사 협업툴인 팀즈를 윈도우에 사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보기술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팀즈를 윈도우에 내장하는 것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안”이라며 “이는 팀즈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페이스타임(Facetime)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쟁사인 슬랙의 입장은 다릅니다.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와 같은 결정을 놓고 “반경쟁적 행태”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를 90년대 주요 반독점 사건을 촉발한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와 윈도우의 번들링에 빗대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슬랙 측 대변인은 이번 팀즈와 윈도우의 번들링에 대해 “선택이 고정보다 낫고 개방이 폐쇄보다 나으며 공정한 경쟁이 가장 중요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이 대응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11의 변화는 반갑다

팀즈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윈도우11에는 사용자들이 반길만한 4가지의 변화가 더 눈에 띕니다.


첫 번째는 외관의 변화입니다. 왼쪽 하단에 있는 것이 너무 익숙했던 시작 버튼의 위치가 윈도우11부터는 하단 중앙으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의 CPO(최고 제품 책임자)는 “사용자가 앱을 보다 쉽게 시작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윈도우 모양도 기존의 각진 모양에서 둥근 모서리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스냅 레이아웃(Snap Layout) 기능으로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도 있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화면을 2개에서 4개까지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앱 2개를 나란히 배치해서 비교하며 작업하거나, 앱 4개를 정사각형 모양의 그리드에 배치하여 동시에 실행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위젯의 변화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 발표에서 선보인 위젯은 사용자가 달력·날씨·교통상황·할일목록의 스냅샷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정보용 슬라이드 디스플레이를 가리킵니다. 사용자는 직접 위젯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화면에서 배치할 위치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PO는 “위젯이 인공지능에 의해 구동된다”며 “위치 등 요인에 따라 현지 뉴스기사를 받아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어떤 퍼블리셔가 포함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로 눈에 띄는 변화는 윈도우 앱스토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앱 개발자들이 수익의 100%를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애플 iOS가 앱 거래액의 최대 30%, 구글이 15%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수료 0%를 유지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플랫폼에 더 많은 개발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목을 끄는 것은 윈도우 앱스토어에 안드로이드 어플도 포함될 예정이라는 발표 내용입니다. 사용자들은 틱톡 등 안드로이드 어플을 윈도우의 작업표시줄에 통합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가 윈도우11에 사전 탑재된다는 점을 주목해볼만 합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소유할 필요 없이, 타사 TV에서도 엑스박스 비디오게임을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외 윈도우11에서는 로딩시간을 줄이고 디테일한 게임환경을 제공하는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 높은 품질의 색상을 제공하는 자동 HDR(Auto HDR) 등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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