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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ul 23. 2021

2021년 상반기 주목할만한 해외 스타트업 10선

매일 홈페이지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글로벌 투자유치 동향을 전해 온 로아, 오늘은 2021년 상반기에 투자를 유치한 해외 스타트업 가운데 투자 트렌드를 잘 보여주고 있거나 독특한 BM으로 화제를 모은 적 있는 업체 10곳을 선정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로아의 컨설턴트가 직접 선정한 주목할 만한 해외 스타트업 10곳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1. 아티큘레이트(Articulate),
온라인 직원 교육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아티큘레이트(Articulate)는 기업들이 직원 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한 다음, 웹이나 자체 학습관리 시스템으로 추출하여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아티큘레이트360을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입니다. 이들은 자체 학습관리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올인원 학습관리 상품인 라이즈(Rise)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티큘레이트는 시리즈 A라운드에서 글로벌 사모투자 회사인 제너럴 아틀라틱(General Atlantic)의 리드로 15억 달러, 한화로 약 1조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또 해당 라운드에서 37억5천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원격으로 근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 온보딩과 직원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아티큘레이트와 같은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를 리드한 제너럴 아틀라틱은 "글로벌 직무 교육 시장규모가 3천억 달러에 달하고, 대체로 오프라인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로의 거대한 움직임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 게더(Gather), 메타버스 커뮤니티 플랫폼


게더(Gather)는 가상공간에서 개인 아바타, 사무실 등을 만들어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 오피스 플랫폼입니다. 보통의 화상회의와 달리, 게더에 만들어진 가상 오피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은 사회적 교류를 통한 소속감까지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더는 올해 상반기에 세계 최대 벤처캐피탈인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의 리드로 2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게더 사용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데요. 재택근무에서 게더를 활용한다고 밝힌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대표적입니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도 21개국의 전문가 27명과 함게 한 정보접근센터 정기회의를 게더 속 가상공간에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게더에 대해 "1990년대 비디오 게임과 춤을 합친 것 같은 2D 공간"이라며 "초기 비디오 게임과 형태는 유사하지만, 전원을 누비며 몬스터를 잡는 대신 오피스를 돌아다니며 화상회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곳"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3. 밸로헬스(Valo Health),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


벨로헬스(Valo Health)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머신러닝과 환자 데이터를 결합한 자체 플랫폼으로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실패 확율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벨로헬스는 시리즈 B라운드를 통해 3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은, 전체 신약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계입니다. 이때문에 인공지능 기술을 할용하여 신약 후보물질, 특정 물질의 타겟 질명을 발견하려고 시도 중인 스타트업들이 꾸준히 투자자와 제약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신약 개발과 연구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대표적으로 SJ케미칼과 한미약품 등이 손꼽히고 있습니다.



4. 포투(Forto),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는 물류 스타트업


포투(Forto)는 로우테크 영역의 대표 산업인 컨테이너 화물 운송을 디지털화하고 있으며 운송 컨테이너 경로추적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포투 CEO인 마이클 왁스는 "포투 플랫폼을 이용하면 상하이의 창고에서 베를린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것이 페이팔로 상품을 결제하는 것 만큼 쉬워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포투는 올해 상반기,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리드하는 시리즈 C라운드에서 투자금 2억4천만 달러를 확보하며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의 무역 산업에 그림자가 드리웠던 지난해, 포투는 매출 3배 증가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전 세계가 디지털 전환을 이뤄가고 있는 현재에도, 화물 운송 영역에서는 여전히 수기 장부와 전화 확인 등 아날로그적 방식이 주를 이룹니다. 이 같은 화물 운송 분야의 디지털화는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적 수요로 공급망에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더욱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투 등 공급망의 가시성과 유연성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5. 렛저(Ledger), 루이비통이 투자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렛저(Ledger)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오프라인' 암호화폐 지갑이기 때문에 보관만 잘한다면 해킹 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렛저는 파이낸스에르 아가슈(Financiere Agache)가 참여한 시리즈 C라운드에서 3억8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5억 달러를 인정 받았습니다. 파이낸스에르 아가슈는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의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가족펀드입니다.


렛저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돼 온 암호화폐 주류화의 또 다른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합니다. 렛저의 CEO인 파스칼 고티에는 투자유치 소감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메인스트림으로 빠르게 부상하며 전체 금융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
FDA 승인 받은 ADHD 치료 게임 개발사


아킬리 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주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데버RX를 개발하여 FDA 승인을 취득했습니다. 이는 FDA가 ADHD에 대한 디지털 치료제를 승인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가집니다.


아킬리 인터랙티브는 시리즈 D라운드를 통해 미래에셋, 시노오기 제약회사 등으로부터 1억6천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킬리 인터랙티브의 인데버RX는 뇌의 주의력 조절 시스템을 대상으로 설계된 독점기술 SSME를 기반으로 하는데, 향후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능력 저하를 경험하고 있는 성인 환자 등으로 활용 용도가 확대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서 보여지는 인지능력 저하 현상에 자사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코넬 의과대학 등과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7. CMR 서지컬(CMR Surgical),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수술용 로봇 스타트업


CMR서지컬(CMR Surgical)은 영국 기반의 수술용 로보틱스 업체로, 베리시우스라는 이름의 로봇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베리시우스는 대장암 등 중증 질환 수술을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하는 '키홀 수술'로 진행할 수 있게끔 하는 장치입니다.


CMR서지컬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와 바이오벤처회사 앨라이 브릿지 그룹이 공동으로 리드한 시리즈 D라운드에서 6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MR서지컬에 따르면 영국국민보건서비스 병원 4곳을 포함해 유럽, 인도, 중동, 호주 등 병원에서 베리시우스 도입을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 베리시우스는 이미 1천 건 이상의 수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으로 복잡한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관심은 이미 뜨거운데요, 베리시우는 모듈 형태로 이동할 수 있는데다 15분 만에 이동·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8.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
3D 프린팅 기반 재사용 로켓 개발사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는 민간 우주관광 산업에서 핵심 경쟁영역인 로켓 재사용 기술을 구사하는 면에서 눈여겨 볼만한 플레이어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재사용이란, 한 번 사용한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켜 다시 발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올해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4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로켓 재사용 기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1단 추진체 뿐만 아니라 로켓의 2단까지 회수해 재사용하는 완전재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목표가 이뤄지면 전체 로켓 비용의 최대 80%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3D 프린팅 디자인을 적용하면 완전재사용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3D 프린팅 기반의 유연한 제조는 렐러티비티 스페이스가 핵심 상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인데, 문제가 생기면 전체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3D 프린팅은 소프트웨어만 조정하여 새로운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9. 집라인(Zipline), 아프리카 의약품 드론 배송 서비스


집라인(Zipline)은 수직통합을 통해 드론의 설계, 제조부터 랜딩 시스템 개발까지 직접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직통합을 통해 얻은 경쟁력을 토대로 혈액, 백신, 의약품 등 각종 헬스케어 용품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실어나르고 있는 집라인은,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대표적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집라인은 시리즈 E라운드 투자를 통해 2억5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27억5천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인 집라인은 미국에서 월마트·노반트 헬스 등과 의료장비·헬스제품 배송 관련 파트너십을, 일본에서 토요타와 드론배송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집라인이 제공하는 무인 드론 기반의 배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배송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도입을 원하는 시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10. 썸택(Thumbtack), 홈 서비스 중개 전문 플랫폼


썸택(Thumbtack)은 배관 공사, 개인 트레이닝, 수학 과외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홈 서비스 시장이 연간 5천억 달러에 육박하지만 기술의 도입이 느리다는 점에 주목해, 정기적으로 집을 관리하려는 집주인들을 집중적으로 타겟팅해 왔습니다.


썸택은 올해 카타르 투자청이 리드한 시리즈 I라운드를 통해 2억7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해당 투자 라운드를 통해 2년 전 17억 달러의 2배 가량인 3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올해 로컬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플랫폼을 통해 창출한 총 매출은 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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