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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ul 28. 2021

HBO맥스 올해 가입자 목표치 상향 조정, 이유는?

미국 통신기업 AT&T 산하 워너미디어(WarnerMedia)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HBO맥스가 2분기 신규 가입자 급증에 힘입어 올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호재를 맞이했습니다. HBO맥스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입니다.



1분기보다도 늘었다, 2분기 가입자 수 가파른 오름세

AT&T는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선방송 HBO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의 미국 내 합계 가입자 수가 4702만9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1분기 가입자 수보다 284만6천 명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 HBO와 HBO맥스의 분기 별 가입자 수

출처: AT&T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HBO와 HBO맥스의 2분기 가입자 수 증가는 사실상 HBO맥스 리테일에 의해 견인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HBO맥스 리테일의 2분기 가입자 수는 1분기보다 238만4천 명 증가 1207만7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즉, 전분기 대비 늘어난 가입자 수 284만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HBO맥스 리테일에서 발생한 셈입니다.


컴캐스트(Comcast) 등 홀세일 파트너를 통해 HBO맥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HBO맥스 홀세일 가입자 수는 1분기보다 51만6천 명 많아진 3145만1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반면, 미국 내에서 HBO맥스로 이전하는 가입자가 증가됨에 따라, HBO 가입자 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HBO와 HBO맥스 가입자 수 증감량

출처: AT&T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라틴 아메리카로 무대 넓힌 HBO맥스, 목표치도 올려 잡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는 HBO와 달리,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미국 내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해 온 HBO맥스가 2분기 말인 6월 라틴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AT&T는 아직 해외 HBO맥스 가입자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초기에 좋은 성장세를 보여준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예정되어 있던 일부 유럽 시장 서비스 런칭 시일을 연기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상당한 가입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HBO와 HBO맥스의 2분기 해외 신규 가입자 수는 2049만8천 명으로 조사되었는데요.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51만6천 명의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나, 65만3천 명 수준의 가입자 증가에 그쳤던 올해 1분기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이로서 올해 2분기에 HBO와 HBO맥스는 미국 및 해외 시장에서 가입자 6752만7천 명을 유치하며, 전분기보다 360만6천 명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AT&T는 이와 같은 견고한 가입자 수 오름세에 힘입어, 2021년 합계 가입자 수 목표치를 기존 6700만~7000만 명에서 7000만~7300만 명으로 소폭 올려 잡았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나,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 10편 공개 예정

2분기의 가입자 수 증가에는 AT&T의 배급 전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AT&T는 2021년 한 해 동안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극장 신작을 HBO맥스에서 동시 개봉하여 30일 동안 독점으로 공개하는 전략을 취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의 영화 애청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전략이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올해 2분기에 극장 개봉과 동시에 HBO맥스를 통해 공개된 워너브라더스의 신작으로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와 <모탈 컴벳> 등이 있습니다. 워너미디어 총 책임자인 제이슨 칼라는 "가정 내에서의 영화 시청에 대한 반응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HBO맥스는 D2C(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방식으로 배급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워너브라더스가 2022년 한 해 동안 HBO맥스 오리지널 영화 10편을 공개하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잘 키운 HBO맥스로 AT&T '가문' 줄줄이 매출 상승

HBO맥스 가입자 증가는 모기업인 워너미디어의 D2C 섭스크립션 매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다시 워너미디어의 전체 섭스크립션 매출 성장을 견인하여, 2분기 매출 39억6100만 달러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1.3% 증가한 것으로, 전분기 성장률인 12.6%의 2배 가량 되는 수치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워너미디어 매출

출처: AT&T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AT&T도 올해 2분기에, 워너미디어 무선 매출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440억4500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2020년 2분기보다 30.7% 증가한 워너미디어이고, 10.4% 증가율을 보여준 모빌리티 매출이 189억36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 AT&T 매출

출처: AT&T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한편 AT&T는 지난 몇 년 동안 추진해 온 대규모 인수 및 5G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부채에 시달려 왔는데, 최근에는 손실을 내고 있는 사업부들을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가입자 유실을 막지 못하고 있던 자사 유료방송 사업부인 다이렉TV(DirecTV)의 지분 일부를 사모펀드 TPG에 매각하기로 했고, 지난 주에는 다이렉TV의 라틴 아메리카 유닛인 브리오(Vrio)를 아르헨티나의 투자사 그루포 웨데인에 100% 매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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