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대로 걸어온 크로키닷컴, 카카오와 합병으로 날개달까

by 로아인텔리전스
01.png 출처: 지그재그


크로키닷컴은 온라인 여성 쇼핑몰 플랫폼인 지그재그의 운영사로, 2021년 6월 카카오에 인수되었습니다. 이후 카카오커머스에서 인적 분할된 스타일 사업부문과 크로키닷컴의 합병이 진행되며, 2021년 7월 두 기업의 합병 법인인 카카오스타일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걸어온 크로키닷컴이, 국내 최고 IT기업의 반열에 오른 카카오와 만나 전자상거래 패션 커머스 분야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 인지를 놓고 업계와 소비자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로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국내 기업분석! 이번 편에서는 크로키닷컴, 카카오의 지그재그 인수 배경, 두 기업의 합병으로 기대되는 효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흑역사 따위 없다", 탄탄대로 걸어온 크로키닷컴

크로키닷컴은 2012년 2월에 설립된 전자상거래업 등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입니다.


크로키닷컴이 2015년 6월에 선보인 온라인 쇼핑앱 지그재그(Zigzag)는 현재 4천 개 이상의 여성 쇼핑몰이 모여 있는 업계 최고의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한 곳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하고 고를 수 있다는 편리함으로 인해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언론사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지그재그가 10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쇼핑앱으로 꼽혔다고 보도했습니다. 20대에서는 쿠팡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크로키닷컴은 지그재그를 선보인 지 1년이 채 안된 시점부터 굵직굵직한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와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2016년 4월에 미국 벤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로부터 유치한 30억 원 규모의 투자는, 서비스 초기 투자금 가운데 이례적으로 큰 금액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후 2017년 5월 알토스벤처스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로 7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가 하면, 2020년 7월에는 시리즈 C 투자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을 통해 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02.png 출처: 크로키닷컴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03.png 출처: 크로키닷컴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크로키닷컴이 운영한 지그재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왔습니다. 크로키닷컴에 따르면 지그재그의 월 이용자 수는 2016년 100만 명에서 2020년 310만 명으로 크게 늘었고,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현재 3천 만건을 돌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앱 다운로드 수는 패션 앱 가운데 최고이자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패션 시장 점유율 상승 꿈꾸는 카카오, 지그재그가 해답 될까?

크로키닷컴의 지그재그를 인수한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2%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후발주자에 속합니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네이버·쿠팡·신세계가 각각 18%·13%·1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조바심을 내게 될 수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카카오에 있어 다행인 것은 패션 커머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반해 네이버, 쿠팡 등 경쟁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2월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시장 침투율이 가장 낮은 분야가 바로 패션 영역입니다.


04.png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05.png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기반 로아인텔리전스 재가공


산업통상자원부도 자료를 통해 쿠팡·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등 5개 전자상거래 업체 거래액 가운데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초반 대에 그쳤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 유통업체 품목별 매출 증감율을 살펴보아도 식품이 51.5%, 도서와 문구가 30%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루는 동안 패션과 의류는 2.2%의 증가세를 보여주며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패션 커머스의 확장 가능성과 경쟁 업체들의 부진이라는 상황에 대해 파악한 카카오가, 패션 커머스 업계에서 선두를 다투는 지그재그를 인수한 것은 자사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 커머스 분야의 선발주자들이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카카오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그재그, 카카오 손 잡고 훨훨 날까?

크로키닷컴은 카카오 산하의 카카오톡 서비스를 광고판으로 삼아 지그재그의 몸집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지금까지 확보한 지그재그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다양한 지면과 도구를 활용해 지그재그가 가진 패션 콘텐츠를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그재그로의 고객 유입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부문이 합병하여 출범한 카카오스타일은 카카오로부터 1천억 원의 사업자금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를 접한 업계와 관계자들은 카카오스타일이 앞으로 패션 커머스 분야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10대부터 30대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는 쇼핑몰인 지그재그를 유지하는 동시에, 4050 여성들을 위한 패션 플랫폼인 포스티(Posty)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온라인 쇼핑몰 반열에 오르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를 통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포스티에 집대성했다"며 "포스티를 4050 여성들의 지그재그로 만들고,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온라인 전환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은 패션 커머스 영역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 패션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자 업계 우등생인 두 기업의 만남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도 훨훨 날 수 있는 날개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일잘하는 사업 전략가가

매일 챙겨보는 로아 리포트

각 분야 1,000명 이상의 사업 전략가가 로아리포트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