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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Oct 13. 2021

구글이 하면 다를까? 친환경 입은 기능 업데이트에 주목

구글이 자사 서비스에 친환경 관련 기능들을 대거 업데이트했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경로를 알려주고, 친환경 제품을 더 눈에 띄게 하는 등 테크 '우등생' 구글의 친환경 실천은 어떤 모습일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글 맵 가리키는 대로 가면 "꿩 먹고 알 먹고"

구글은 구글 맵을 통해 미국 내 사용자들에게 연료소비를 가장 적게 할 수 있는 운전경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6일부터 시행된 해당 서비스는 자동차의 연료 효율을 높여 배기가스 배출과 연료 사용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구글 맵이 가리키는 대로 가기만 하면 친환경 움직임에도 동참하고, 연료 사용량을 줄여 비용도 절감하게 되는 셈입니다.


▼ 구글 맵의 연료 효율 높은 경로 추천 기능

출처: 구글


구글은 해당 기능과 관련해 "1년에 탄소 배출량 100만 톤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연평균 탄소 배출량이 5톤 가량인 점을 미뤄보면, 구글 맵의 해당 기능은 20만 대 가량의 승용차를 줄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게 됩니다. 특히 운전자 1명이 배출하는 탄소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합니다. 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이론적으로는 탄소 절감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고, IT 온라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사용자들 중 상당수가 연료 절감을 통해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연료 효율이 높은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면서도 "실제 이용 데이터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구글 기후변화 전용 페이지 개설 예정, 환경 단체 "주범은 유튜브"

구글은 10월 말부터 서치에서 기후변화 전용 페이지를 선보입니다. 전용 페이지에서는 UN 등 공신력 있는 출처로부터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 방지 대책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특정 기업 검색 결과에 해당 기업의 지속가능성 점수를 함께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기후변화 관련 정보 전용 페이지

출처: 구글


구글의 이와 같은 결정은 기후변화에 관한 가짜 정보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백신 관련 허위 정보로 백신 접종 일정이 지연되고, 국회의사당 습격에 관한 허위 기사로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등 일련의 사건들로 미국에서 가짜 정보는 중요한 이슈로 부상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구글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르고 있습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구글이 유튜브에서의 기후변화 관련 검색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단체 아바즈(Avaaz)는 "기후 관련 가짜 정보가 유통되는 주된 경로 중 하나가 유튜브"라며 "유튜브에 지구온난화를 검색했을 때 상위 100개 영상 조회수 가운데 20%는 가짜 정보"라고 꼬집었습니다.



구글, 쇼핑과 여행 분야에도 'eco 도장' 찍는다

구글은 가구, 식기세척기, 온수가열기, 건조기 등 제작·이용 과정에 에너지 소모가 많은 제품을 쇼핑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각 제품의 에너지 효율성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더 높은 제품들을 추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내년 초부터는 구글 서치를 통해 친환경차 구매를 위한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구글 쇼핑에서 제공할 예정인 친환경차 정보

출처: 구글


여행과 관련해서는 항공편 검색 시 탄소 배출량 표시 기능이 추가됩니다. 다른 항공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은 항공편에는 그린뱃지가 부착되는데, 이는 비행기 기종 뿐만 아니라 고객이 선택한 좌석 종류도 고려하여 세밀하고 정확하게 계산된다고 합니다.


구글은 그린키(Green Key)나 어스체크(Earth Check) 등 서드파티 친환경 인증을 취득한 호텔 이름 옆에 그린뱃지가 나오도록 하는 기능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구글은 이런 기능들을 더욱 확대하여 전체 업계를 포괄하는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 계산을 위한 오픈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친환경 숙소에 부착된 그린뱃지

출처: 구글


구글 자회사 '네스트'도 동참, 친환경 움직임 '부전자전'

구글의 스마트홈 자회사인 '네스트'도 친환경 발자국 찍기에 동참했습니다. 네스트의 스마트 온도 조절기에는 '에너지 시프트'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정되었는데, 해당 기능은 자동으로 친환경 에너지 이용 가능 시점을 판단하여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점에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조절한다고 합니다.


네스트 제품 이용자들은 월 10달러의 비용만으로 '네스트 리뉴 프리미엄'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화석연료 이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때마다, 절감된 탄소량에 상응하는 신재생 에너지 크레딧을 제공하는 친환경 프로그램입니다.





구글은 이와 같은 내용들을 발표함과 동시에 자사가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 어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빅테크의 이와 같은 움직임이 구조적 환경오염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친환경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기능 업데이트는 멈추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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