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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Nov 05. 2021

메타로 개명한 페이스북, 거침없는 메타버스 행보

메타(Meta)로 개명한 페이스북이 거침없는 '메타버스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소셜미디어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메타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자동 태그 안된다, 메타 '안면인식 시스템' 중단하기로

메타가 페이스북 시절 10년 이상 사용해 온 안면인식 시스템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면인식 시스템은 페이스북에 친구와 찍은 사진을 업로드할 때, 친구의 얼굴을 인식하여 자동으로 계정을 태그해 주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메타의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10억 명 이상의 안면인식 데이터가 삭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타는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우려가 사회적으로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규제 당국이 아직 기술 사용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제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이와 같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메타버스 로드맵을 제시하며 거대한 가상세계를 만든다는 계획을 전한 메타는 "가상세계에서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기·사칭을 방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계속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래 안면인식 기술은 어떤 용도로 어디에 사용되는지, 사람들이 해당 시스템과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면인식 기능은 억압적인 정부를 지원하고 사생활 감시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마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법 집행 기관에 안면인식 기술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은 2020년 7월, 사용자 동의 없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 혐의로 소송을 당한 이후 6억5천만 달러의 합의금 지불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메타버스 비전 위해 인기 VR 앱 인수하는 메타, 더버지 "시장 독점 우려"

지난달 31일, 메타는 VR 앱 '슈퍼내추럴'의 개발사인 위딘(Within)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슈퍼내추럴은 다양한 VR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 색깔의 구슬을 격파하며 운동을 진행하도록 하는 피스니스 앱입니다.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이 메타로 개명하며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한 직후에 발표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미 페이스북 시절부터 인기 VR 앱의 제작사를 여럿 인수하며 메타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레디 앳 던(Ready At Dawn)과 산자루 게임즈(Sanzaru Games)를, 올해에는 빅박스 VR(BigBox VR)과 다운포어 인터렉티브(Downpour Interactive)를 연이어 자회사로 인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회사명을 메타로 개명하는 등 리브랜딩은 5년 안에 메타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 전문매체인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개명까지 하며 메타버스 비전에 전력하고 있는 만큼 VR 앱 개발사들을 인수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도 "다만 메타가 VR 생태계 전체를 장악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메타, 애플 수수료 30% 피해가는 페이스북 커스텀 링크 제공한다

메타는 현지 시각 3일,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일정 요건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에게 애플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페이스북 페이를 통해 결제를 처리할 수 있는 커스텀 링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팬을 대상으로 하는 구독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은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팬들에게 커스텀 링크를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해당 링크를 이용하면 애플의 인앱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애플 수수료 30%를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페이지 팔로워가 1만 명 이상이거나, 재방문자가 250명 이상이거나, 포스트 참여 건수가 5만 건 이상이거나, 시청시간이 18만 시간 이상이라는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메타는 2023년까지 자사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사 플랫폼이나 결제 시스템을 통해 발생하는 지불에 대해 일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크리에이터들의 페이스북 구독 설정을 독려하기 위해 신규 구독자 1명당 5~20달러를 크리에이터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여는데 집중하고자 한다"며 "애플이 청구하는 30%의 수수료가 이같은 수익창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의 더 큰 수익을 위해 우리 구독 제품을 업데이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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