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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Nov 16. 2021

디즈니+로 국내 상륙한 디즈니,저조한 3분기 실적 공개

12일에 디즈니+로 국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가 다소 저조한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스트리밍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4분기 계획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조한 YoY 성장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 이하'

▼ 디즈니 올해 3분기 주요 실적

출처: 디즈니


디즈니는 올해 3분기에 매출 185억3400만 달러를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증가한 금액이지만, 레피니티브 기준 전문가 예상치였던 187억9천만 달러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2020년 내내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YoY 성장률 45%를 기록한 직전 분기와 비교되는 성적이기도 합니다.


영업이익은 15억8700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급증했지만, 전년 동기에 팬데믹의 영향으로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테마파크, 체험 및 제품 비즈니스'가 흑자로 돌아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순이익은 1억6천만 달러로, 순손실 7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D2C 비즈니스 성장세 둔화, 디즈니+ 신규 가입자 눈에 띄게 줄어

디즈니는 올해 3분기에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배급 매출 130억8400만 달러를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금액이지만 2분기 YoY 성장률이 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인 셈입니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매출 중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D2C 매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올해 3분기 D2C 매출은 45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올해 2분기에 YoY 성장률 5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디즈니 D2C 비즈니스의 핵심 제품인 디즈니+의 가입자는 1억1810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겨우 210만 명 증가한 수준입니다. 전년 동기보다는 60% 증가한 수준이지만, 102%의 YoY 성장률을 기록한 직전 분기나 200%대의 YoY 성장률을 보인 그 전 2개 분기보다는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약소한 성장세는 전문가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앞서 디즈니+가 3분기에 신규 가입자 940만 명을 유치하며 총 가입자 수 1억2540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디즈니 CEO인 밥 차펙은 "디즈니+의 성장이 다소간 역풍을 맞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가파르지 않지만 성장세는 여전, 밥 차펙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어"

성장세가 다소 완화되었을 뿐 전통 TV로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로의 이전은 계속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디즈니 CEO인 밥 차펙은 어닝콜에서 "2024년까지 디즈니+ 가입자 2억3천만 명을 유치한다는 자체 목표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확장과 신규 콘텐츠 공개를 통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4분기에는 디즈니+ 역사상 처음으로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픽사(Pixar),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한꺼번에 공개될 것"이라며 콘텐츠 라인업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로컬 콘텐츠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밥 차펙은 "디즈니+를 전 세계적으로 성장 시키기 위한 단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은 신규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로컬 콘텐츠 제작에 관한 프로젝트를 340개 이상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디즈니의 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 전략은 디즈니+의 ARPU(서비스 가입자 당 평균 수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즈니+의 ARPU는 서비스 출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 오다가 직전 분기에 반등한 뒤 이번 3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및 인도에서 제공되고 있는 저가 번들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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