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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아인텔리전스 Jan 11. 2022

로켓부터 배양육까지, 2022년이 기대되는 이유

2021년은 스타트업들에 대한 벤처캐피탈(VC) 업체들의 투자가 눈에 띄게 활발했던 한 해였습니다. 로아의 전문 컨설턴트가 작성한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에 새롭게 부상한 산업별 스타트업들에 대해 짚어보고 2022년 기대주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우주산업 투자열기, 올해에도 식지 않을 것


2021년은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역대급으로 컸던 한 해였습니다. 2021년이 우주산업의 해로 불릴 수 있었던 것에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블루오리진의 제프 베조스, 버진갤럭틱의 리처드 브랜슨 등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우주행을 발표하고 실제로 다녀오며 우주관광이 더이상 미래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입증한 것이 크게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주산업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이라도 하듯, 미국 콜로라도 브룸필드에 위치한 항공우주 스타트업인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만 14억 달러, 한화로 약 1조68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해당 투자 라운드는 제너럴 아틀란틱, 코튜, 무어 스트라더직 벤쳐스 등에서 리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런치베이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규모가 5억 달러 이상인 시리즈 A 라운드가 총 10건 발생했다는 데이터를 발표했는데요. 2020년에 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아진 수치입니다. 투자 유치액은 총 9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50%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우주산업은 2022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크리에이터 수익화를 위한 금융 플랫폼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에이터들은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기업으로 불리며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의 인기와 영향력에 반해 크리에이터 경제를 위한 수익화 도구와 솔루션은 비교적 최근에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세상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관한 비즈니스 붐이 일게 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던 스타트업으로 페이트리온(Patreon)캐럿 파이낸셜(Karat Financial)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페이트리온은 크리에이터 수익화를 돕는 창작자 후원 플랫폼입니다. 지난해 4월에는 타이거 글로벌이 리드한 시리즈 F 투자 라운드에서 1억5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4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크리에이터, 작가 등이 유료 구독 서비스 플랫폼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예년보다 많았습니다. 이런 양상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팔로워를 유로 구독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페이트리온의 성장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캐럿 파이낸셜


2) 캐럿 파이낸셜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업체입니다. 지난해에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를 위한 신용카드인 블랙카드(Black Card)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권 지표로는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인 셈입니다.


캐럿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만 26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럿은 크리에이터들이 거느린 팔로워 수백만 명의 잠재력을 이해하고, 팔로워 수에 기반하여 새롭게 피어나고 있는 크리에이터 경제에 적합한 신용한도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투자, 2022년에도 활발할 예정

2021년 전 세계적인 이슈를 꼽으라고 한다면 칩 부족 사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칩 부족 사태로 인해 가전제품에서 자동차,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핵심 부품인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해 전 세계 공급망이 마비된 바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반도체 산업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반의 하드웨어 및 통합시스템 개발업체인 삼바노바 시스템(SambaNova Systems)은 지난해 4월, 6억7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5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크런치베이스는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총 37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반도체 산업으로 흘러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8개월 동안 유치한 투자금은, 기록적인 수치로 손꼽혔던 2020년 12개월 동안의 34억 달러를 훌쩍 넘긴 수치였습니다.


출처: 크런치베이스


반도체 부족 문제가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반도체 생산 지원을 위해 520억 달러를 지출하는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 바가 있어, 올해에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1월, 미국 다국적 반도체 기업 퀄컴(Qualcomm)은 애플을 퇴사한 직원이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인 누비아(Nuvia)를 14억 달러에 인수하며 2022년 반도체 업계 경쟁의 불씨를 지폈습니다.



친환경 기술, 이제는 핵융합의 시대

친환경 기술은 태양광 에너지, 풍력 에너지 기술에서 전기차와 배터리로 진화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탄소 배출의 심각성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된 2021년에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서 줄줄이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친환경은 핵융합 기술로 발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핵융합 스타트업 중에서는 미국 기반의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wealth Fusion Systems)가 단연 돋보입니다. 해당 기업은 타이거 글로벌이 리드하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8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 받는데 성공하며 핵융합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으로 세계 최초 상업적 관련이 있는 순수 에너지 핵융합 기계 및 최초의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습니다.


핵융합에 대한 투자 열기는 태양광, 풍력 및 다른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코앞까지 닥쳐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로서 2022년은 무려 한 세기 동안 논의되어 온 핵융합이 더욱 현실에 가까워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양육 산업, 가격 인하가 관건

크런치베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배양육 산업 스타트업들은 2020년에 12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2021년에는 10월31일 기준 9억13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소 농장 등 가축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놀랄 수준인 만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유례없이 높은 올해에도 대체육류 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크런치베이스


전 세계 세포배양 육류 관련 스타트업들은 2022년부터 배양육을 사용한 버거, 치킨텐더, 초밥 등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세포 배양육이 실제 육류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려와 달리 배양육 가격 인하는 이미 약간의 진전을 보이고 있는 중인데요. 이스라엘 기반의 푸드테크 기업인 퓨처미트는 배양육 생산 비용을 파운드 당 7.7달러로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6개월 전 파운드 당 가격인 18달러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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