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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Apr 30. 2022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명쾌한 통찰!


따스한 햇살 아래로 민들레 씨앗이 어지럽게 흩날리는 4월의 마지막 날, 본가에 다녀와서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을 읽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은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타인과 나'의 관계를 분석하고, 나름의 가이드를 제시한 책이다. 

이 책의 주제는 대략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사람의 '마음'은 타고나거나 어린 시절에 이미 굳어져서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영역'과, 스스로의 노력과 환경에 의해 변화할  수 있는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둘째, 바꿀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수용'하고 이에 상처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며, '변화'가 가능한 것은 넓은 마음으로 살피고 서로가 맞춰 나가자.

현실적이고 좋은 내용이다. 사람에게는 결코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정말 명쾌한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선의'와 '정성'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면 결론은 '좋은 결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살다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세상에는 정말 소시오패스와 같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악인'도 있고, 공감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어른'들도 있으며, 또한 일반인과 사고의 틀이 다른 특이한 '존재'도 존재한다. 사실 이런 이들과 만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결국은 만나게 되고, 많은 경우 크고 작은 상처를 입게 된다. 

십여 년 전 나도 '이상한 사람' 때문에 나름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다. 그때 큰 얻었던 큰 교훈은 세 가지. 첫째,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다. 둘째, 멀쩡해 보이지만 정말 나쁜 사람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그런 사람과 가급적 가까이하지 않도록 노력하되, 업무 등의 이유로 엮인다면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최대한 빨리 도망쳐라!

아마 세상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꽤 많았나 보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에서도 그러한 '이상한 사람'들과 멀리할 것을 조언한다. 결국 답이 없는 인간관계도 있구나... 하며 쓰게 웃으며 봤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올바른 소통을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현실적인 통찰과 조언, 그리고 재치가 담긴 좋은 책이다. 쉽고 편안하게 쓰여져 있어 술술 읽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사람 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김경일의지혜로운인간생활 #독서노트 #인지심리학 #사람관계 #김경일 #저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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