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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산톡톡 Apr 16. 2022

개와 함께한 하루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


짧았던 벚꽃들의 향연도 마무리되기 시작한 4월 중순의 주말, 창 밖에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개와 함께한 하루'를 읽었다.

'개와 함께한 하루'는 고만고만한 삶을 살아가는 50대 중반의 남성이, 무미건조할 수 있는 일상 속에서 나름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소설이다. 중환자실 간호사인 주인공은 부인과 사랑이 식으며 이별을 한 상황이다. 그에게 남은 것은 독서, 사색, 조카와의 우정, 작은 집 그리고 사랑하는 늙은 개 정도. 그러나 반려견도 건강이 크게 악화되며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는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는 더이상 행복할 일 없이, 쓸쓸하게 늙어가는 중년남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사색하고, 욕정에 휘말리기도 하며, 사랑을 찾는다. 그는 인간이 물질에 불과하다는 사상에 동조하지만, 또한 끊임없이 사람간의 '유대'를 갈구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감정 사이에서 그의 삶은 쓸쓸함과 고독을 극복하고, 다시 생기를 찾는다.

이 책의 주제를 요약한다면, '우리의 삶은, 사람과 함께 하기에 의미가 있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나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인생도 가치가 있다는 작지만 큰 '위안'을 준다. 다만 서양 소설답게 외설적인 표현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독서노트 #개와함께한하루 #흐름출판 #산더콜라트 #문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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