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불안감을 벗어나는 첫걸음
['현대사회 생존법',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불안감을 벗어나는 첫걸음]
완연한 봄이 찾아왔음을 느끼게 되는 4월의 마지막 주말, '알랭 드 보통'의 '현대사회 생존법'을 읽었다.
현대 문명의 발전은 각 개인들에게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물질적 풍요, 정보의 확산 그리고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마냥 좋다고 할 수 없다. 진보에 대한 맹신, 완벽 추구, 정보 과부하, 사회적 기대와 비교 등 강박과 불안이 함께 찾아왔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 풍요로운 시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은 정신적 공허와 압박감, 실패에 대한 두려움, 좌절, 시기심이라는 감정을 견뎌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삶의 의미를 책임지고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사라졌다. 신은 새로운 문명의 이기에 침묵하기 시작했고, 인본주의는 자본의 힘에 영향력을 잃었으며, 과학은 논리에 치우쳐 비정하다. 주어진 운명을 하늘이 부여한 천직으로 알고 살아갔던 고대와 중세인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이다.
'현대사회 생존법'은 소비 자본주의, 민주주의, 가족, 사랑, 성, 외로움, 자연 등을 주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특징을 스스로 이해하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나아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우리의 혼란과 불안이 어디서부터 오고 있는 것인지 설명하며,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깔끔하면서도 예리한 분석이 돋보이는 좋은 책이다. 삶의 의미가 궁금해질때 접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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